살아있을 때 사망보험금을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도입가 이달 본격 시행됩니다. 금융위원회(금융위)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KB라이프·신한라이프, 5대 생명보험사(생보사)에서 선보이는 이 상품은 보험 계약자들의 노후 소득 공백에 대비를 위해 마련됐죠. 12일 보험업계의 설명을 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 가능한 연금자산으로 전환해 보험계약자들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연금전환 특약이 없는 과거 종신보험 계약에 제도성 특약을 일괄 부여해 유동화가 가능토록 한 것인데요. 유동화 특약이 부가된 신규 상품에 가입한 뒤 보험료 납입 완료 및 가능 연령 도달과 같은 신청요건을 만족하면 유동화할 수 있습니다. 유동화할 경우 최소 본인이 납입한 월 보험료를 상회하는 금액을 비과세로 수령(연금 혹은 서비스)할 수 있는데, 수령 기간과 유동화 비율은 소비자가 직접 택할 수 있고요 제도 출시에 앞서 금융당국은 국민연금 수급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은퇴 시점과 연금 수령 시작 시점 간 소득 공백에 대응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유동화 적용 연령을 65세에서 55세로 확대했습니다. 또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12개월치 연금금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연지급형'을 신설했죠. 우선 이달 연지급형을 출시한 뒤 전산개발을 마치고 월지급형도 순차 적용할 계획입니다. 제도 적용 대상은 ▲만 55세 이상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계약 10년·납입 10년 이상 완료 ▲사망보험 9억 원 이하 등을 충족한 계약인데요. 피보험자와 계약자가 동일해야 하고 신청 시점에서 보험계약대출이 없어야 합니다. 현재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한 대상 계약은 75만9000건, 35조4000억 원이라고 하네요. 다만 사망보험금의 연금 전환 시 사망보험금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험계약자 A씨가 30세에 예정이율 7.5%인 사망보험금 1억 원인 상품에 가입해 20년간 매달 8만7000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총 납입액은 2088만 원인데요. 이후 A씨가 20년 70% 유동화를 택해 55세에 연금을 받는다면 월 평균 14만 원, 연 평균 164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20년간 총 수령액은 대략 3274만 원으로, 1억 원의 70%면 보통 7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과 큰 차이가 나죠. 연금보험 성격의 담보 사망보험금...소비자 보호 방안 강화 이 같은 금액이 산정된 이유는 A씨가 낸 보험료와 예정이율에 따라 쌓인 책임준비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A씨가 납입한 2088만 원의 보험료에 예정이율 7.5%를 더한 금액이 책임준비금인데, 이를 토대로 보면 A씨의 예정 연금액이 나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이자가 작을수록 실제 연금 수령액이 적다는 점을 알아둬야 하죠. 제도 신청 이후 A씨는 연금 수령액과 사망보험금을 합쳐 총 6276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이 역시 사망보험금의 본래 약속 금액인 1억 원은 아닌 만큼 의문이 들 텐데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1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현재 쌓인 책임준비금을 활용해 노후 연금으로 미리 당겨쓰는 제도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종신보험은 사망이나 상해, 질병 등의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이라 보험금이 비과세인 만큼 보통 납부한 보험료보다 받을 보험금이 적다 보니 이런 셈이 나옵니다. 그러나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연금보험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과대 대상이 될 수 있죠. 다만 금융당국은 유동화 상품 월 납입 보험료와 기존에 보유한 저축성 보험 월 납입 보험료를 더해 150만 원 이하면 비과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만약 따로 가입한 연금보험료가 매월 100만 원인 A씨가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택했다면 과세 대상으로 전환될까요? 앞서 A씨는 매달 8만7000원을 냈고 70% 유동화를 택했는데, 당국은 이를 월 납입 보험료 6만900원으로 책정합니다. 그러면 총 106만900원이 되므로 비과세 대상인 거죠. 이 밖에도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제도인 점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인 점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한층 강화한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했는데요. 먼저 5개 생보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이 되는 계약자에게 개별적으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통지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제도 운영 초기에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대면 영업점을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습니다. 제도 안정화 이후에는 비대면 접수를 확대할 예정이고요. 더불어 충분한 제도 안내와 계약자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보험사별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전담 안내 담당자를 운영하며 사망보험금 유동화 철회권과 취소권도 보장합니다. 보험사는 소비자가 유동화 신청 시 용이한 선택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결과표를 제공한다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독자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휴식의 여운을 강제 삭제한 채 시월의 일상으로 복귀한 분들은 아마도 저처럼 인지력 둔화와 무기력증 탓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시간을 보내실 테죠. 난 누구? 여긴 어디? 전 업무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 기사를 훑고 있는데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에미넴(Eminem)의 소식이 눈에 띕니다. 현지 날짜로 이달 2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둘 사이 오랜 불화가 다시 화제라고 합니다. 머라이어 캐리가 최근 미국의 한 텔레비전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에미넴이 자전적 영화 '8마일'에 자신의 엄마 역할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어느 정도는 진실이라면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는 게 기사 내용이었고요. 내용을 보태자면 각각 69년 3월, 72년 10월로 만 4년 차이도 나지 않는 연하 에미넴의 제안으로 두 사람의 불화가 시작됐고 수년째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답니다. 에미넴은 과거 반년간 연인관계였던 머라이어 캐리와 성격 차이로 헤어졌다고 밝혔으나 크리스마스의 여왕은 네 차례 함께 했을 뿐 데이트한 적은 없다면서 그의 발언을 부인했다네요. 1972년 10월17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조지프에서 태어난 래퍼이자 배우 겸 프로듀서, 작곡가, 사업가인 에미넴(Eminem)의 본명은 마셜 브루스 매더스 3세(Marshall Bruce Mathers III)입니다. 예명 에미넴은 본명 이니셜 'M&M'을 발음대로 표기한 것에서 유래했고요. 백인 래퍼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힙합 장르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래퍼 중 한 명이 된 에미넴이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낸 건 영화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일찌감치 가정을 버린 아버지와 자식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 어머니를 향한 분노를 랩으로 거칠게 쏟아내 문제가 되기도 했죠. 2002년 발매한 네 번째 정규 앨범 'The Eminem Show'의 4번 트랙이자 두 번째 싱글인 'Cleanin' Out My Closet'은 에미넴이 자신의 어머니 데비 매더스(Debbie Mathers)에게 쌓인 분노와 원망을 표출한 곡입니다. 벽장 속을 청소한다는 폭로, 발산, 고해의 뜻이 담긴 제목처럼 자신의 어둡고도 사적인 과거를 대중에게 드러내고 해소하려는 의도였죠. 이 노래 후렴구는 'I'm sorry mama, I never meant to hurt you, I never meant to make you cry. But tonight, I'm cleaning out my closet, one more time(엄마 미안해요, 상처 주려던 건 아니었어요, 울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늘 밤, 난 내 벽장을 청소할 거예요, 다시 한 번)'이라는 가사입니다. 겉으로는 사과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내용으로 채운 날이 선 반어와 냉소였고요. 이미 2000년에 내놓은 'The Marshall Mathers LP'의 수록곡 'Kill You' 등에서 자신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던 모친과의 관계는 'Cleanin' Out My Closet' 발표 이후 더욱 악화됐습니다. 그러다가 에미넴은 2013년 'The Marshall Mathers LP 2' 수록곡 'Headlights'를 통해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화해한 이후 더는 'Cleanin' Out My Closet'을 부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다만 안타깝게도 에미넴의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애증 서린 사연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노래 'Cleanin' Out My Closet'과 얼핏 유사한 문장구조 같지만 큰 맥에서 차이가 있는 표현으로 'coming out of the closet'을 언급할 수 있죠. 벽장에서 나온다는 이 표현의 기원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경 영국과 미국에서 상류층 젊은 여성이 성인 자격으로 공식석상에 처음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 'coming out into society'였습니다. 'coming out party'는 사교계에 정식으로 등장하는 데뷔 파티를 지칭했고요. 이처럼 사회에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받는 과정으로 사용하던 커밍아웃은 1960~70년대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은폐와 억압의 은유인 'closet'과 연결돼 성적 지향이나 성정체성에 대한 공개 선언을 통칭하게 된 겁니다. 지금은 여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공개하는 행위 전반을 포괄하는 커밍아웃은 결국 에미넴의 고백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숨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맥이 같죠. 매년 10월11일, 오늘은 '커밍아웃의 날'.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등 성소수자의 인식 제고가 목적인 기념일로 1987년 워싱턴에서 열린 게이·레즈비언 권리 행진을 기려 제정했습니다. 미국 인권운동가 로버트 아이슈브르(Robert Eichberg)와 장 올릴리(Jean O'Leary)가 이듬해인 1988년 공식 제안했고요. 커밍아웃은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보편적 표현입니다. 우리가 감춘 진실과 억압의 표상인 벽장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거죠. 세상에는 언젠가 드러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불편하고 어수선한 벽장을 정리하거나 빠져나와야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거죠.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이 그제 마드리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한 국경일 행사를 열었습니다. 스페인 정부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우리 동포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임수석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친구이자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고요. 그러면서 스페인과 우리나라가 마치 쌍둥이 같이 닮은 면이 많다고 제언했죠. 실제 스페인은 1970년대 중반까지 프랑코 독재 정권을 겪고 197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국민의 오랜 민주화 운동 끝에 현재의 민주주의를 이룩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죠. 또 약 50만 ㎢에 이르는 스페인의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에 많이 앞서지만 인구는 4800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5170만 명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IMF)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듯 스페인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경제 침체에 허덕였으나 무사히 회복하고 유로존을 이끄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가 됐죠. 여기 더해 두 나라 모두 반도 국가라는 지리적 특성이 있으며 스페인 국민 역시 우리 국민처럼 열정적이면서도 다혈질인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묘한 정서적 친근감이 생기는 듯하네요. 이 대사가 왜 쌍둥이라고 제언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쌍둥이가 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죠. 혼자가 아닌 둘이라 얻는 두 배의 즐거움과 능력들이 있다고 합니다. 정서적 유대감과 심리적 안정감도 그렇거니와 오랜 기간 서로를 관찰하고 함께하면서 생기는 강화된 소통능력도 있다네요. 일부 쌍둥이들은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은 모르는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를 '크립토파시아(Cryptophasia, 쌍둥이어)'라고 합니다. 그리스어로 각각 비밀과 말을 뜻하는 'crypto-' '–phasia'를 합친 용어죠. 서로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기에 하나의 목표를 위해 두뇌와 신체가 두 배로 작동하는 시너지도 강점이고요. 지속적인 경쟁과 자극을 통한 학습 및 사회성 발달의 이점, 태어나면서부터 둘로 존재하며 체화하는 사회성, 공감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쌍둥이가 갖는 두 배의 의미처럼 국경일이자 법정기념일로 두 배의 의의를 되새겨야 할 날들이 있죠. '세계 유일' 만방에 뽐내도 모자랄 문화적 국경일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법률로 정한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입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기준 삼아 국가 차원에서 기리고자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정한 법정기념일은 2·28 민주운동 기념일, 납세자의 날, 3·8 민주의거 기념일, 상공의 날, 서해수호의 날, 장애인의 날 등 모두 57일입니다. 국경일이자 법정기념일은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로 제헌절을 제외하고 모두 공휴일입니다. 제헌절을 뺀 이유는 주 5일 근무제 확대에 따른 연간 총 휴일 수 증가에 기인하는데요. 재계에서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경제 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정부가 이 의견을 반영해 2006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며 지난 2008년부터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한 거죠. 이와 대조적인 사례의 국경일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 한글날입니다. 역시나 제헌절과 마찬가지로 재계의 반발 탓에 지난 1991년부터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은 한글 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2005년 '한글날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며 국경일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한글의 위상 재정립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자 2012년 12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을 위시해 2013년부터 다시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됐죠. 한글날은 정치적·역사적 사건이 중심인 다른 국경일과 비교해 유일하게 문자 창제라는 문화적 업적을 기리는 날로 국가 언어·문자 창제일이 국경일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핀란드어의 날, 아이슬란드어의 날 등 언어 기념일을 제정한 다른 나라들도 있지만 자국 언어 사용을 기념하거나 권장하는 날인만큼 한글날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죠. 세계에서 유일하게 언어 창제의 위업을 온 국민이 함께 기리는 대한민국. 이 훌륭하고도 기쁜 한글날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두 배로 의의를 되새겨야 할 이날은 태극기를 쌍으로 게양해야 모자람이 없을 겁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추석 연휴가 벌써 절반이 넘게 지난 현재 슬슬 현실로 복귀할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또 연휴 이후 불을 켜는 금융사에 찾아가 연휴 동안 받은 용돈이나 상여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죠. 이런 때 잠깐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파킹(Parking)통장은 이름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데요. 자금이 묶이지 않고 금리가 높아 사회초년생이 활용하기 좋습니다. 보통 파킹통장 금리는 저축은행이 높은데요. 저축은행업권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KB저축은행의 'KB팡팡mini통장'입니다. 비록 최고금리 적용 한도 금액은 30만 원으로 낮지만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8%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6%인데 ▲마케팅 수신 동의 ▲팡팡KB체크카드 월 3회 이상 사용 ▲간편페이 등록을 마치면 2%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도 연 7% 금리를 적용합니다. 최고금리 적용 한도는 50만 원으로 KB팡팡mini통장보다 조금 더 높은데요. 기본금리 5%지만 마케팅 동의와 토스·네이버·카카오·페이코페이 중 한 곳에서 해당 계좌를 등록하거나 카드 결제 계좌를 등록하면 2%를 더 줍니다. 한도가 조금 더 높길 바라는 분들은 웰컴저축은행 '웰뱅 모두페이 통장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각각 한도는 1000만 원, 500만 원인데, 연 3%의 이자를 제공한다네요. OK저축은행의 OK파킹플렉스통장도 500만 원 이하 예치금에 연 3.01%의 금리를 선사합니다. 제1금융권 상품도 있습니다. 만약 네이버페이를 자주 쓰는 분들은 우리은행의 '네이버페이 머니 우리통장'을 고려할 수 있는데요. 이 상품은 네이버페이 머니를 우리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으로 200만 원 한도 내 연 최대 4%의 금리가 붙습니다. 이 밖에도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최종 합격한 경우라면 BNK경남은행의 'BNK 공공 드림 통장'도 있습니다. 2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대 4.01%의 금리가 주어지는데, 타 상품과 달리 100만 원 이상의 급여 이체만 있으면 우대금리를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판매 가능 계좌 80만 개를 추가 승인했는데요. 삼성금융 플랫폼 모니모와 연동된 이 통장은 예치금 200만 원에 대해 연 4% 금리를 지급합니다. 고금리 상품이다 보니, 출시 두 달 만에 22만5000좌 모두 완판해 금융위의 추가 승인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다만 파킹통장은 '한도 금액'이 정해졌고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마케팅 수신 동의나 카드 사용과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만, 큰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라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목돈을 잠시 주차(Parking)해두는 용도의 통장을 통칭하는 파킹통장은 일반 입출금 통장의 자유로움과 정기 예·적금의 금리 혜택을 결합한 상품. 대부분의 파킹통장은 일정 금액 이하 예치금만 최고 금리를 적용하며 초과 금액은 저금리 적용. 상술한 대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낮은 만큼 장기 목돈 마련 용도로는 부적합. 급히 써야 할 돈이 있다든지 예·적금에 묶어두기 부담스러운 돈을 보관하며 이자를 챙기는 비상금 통장으로 적합. 또 주식, 펀드 등의 투자 전 여윳돈 보관 용도로도 적합.
새 것이 많은 추석입니다. 추석엔 그해 새로 수확한 쌀, 콩, 밤 등의 햇곡식을 사용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햅쌀로 송편을 빚죠. 또 햅쌀로 빚은 술을 차례상에 올리거나 마시는데, 이를 신도주(新稻酒, 햅쌀로 빚은 술)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새 것과 관련한 추석 대표 풍습은 아무래도 추석빔 아닐까요?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과거 연중 대행사 중 대행사였던 추석은 만인에게 행복한 날이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새 옷을 장만해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옷을 물려 입던 게 당연했던 시절이라 특히나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고요. 머슴을 두고 농사짓는 집에서는 추석 때 이들에게도 옷을 새로 한 벌씩 해줬다고 합니다. 한해 농사 수확 후 맞는 큰 명절인 추석의 빔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가족의 정성과 풍요를 상징했죠. 언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빔을 입지 못하는 아이들의 추석 연휴를 조명하며 사회복지 문제를 거론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추석빔을 입는다는 건 만인이 평등한 새로움과 희망, 기쁨을 갖는 행위였으니까요. 무엇보다 추석빔은 옷감이 귀했던 옛날에는 분명 큰 기쁨이었을 테죠. 만드는 사람,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마냥 좋기만 했을 것만 같은 빔. 그런데 빔의 어원을 보면 왠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학계에서는 빔의 뿌리를 두고 이견이 있지만요. '옷'을 의미한 옛말 '비ᄆᆞ'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빚다(만들다)'가 명사화해 빔이 됐다는 설이 맞섭니다. 민간에서는 묵은 것을 벗어내고 새로 장만해 꾸며 입는다는 의미의 '비움'에서 왔다는 해석도 전해지죠. 옛말 동사 '븨다(다)'의 명사형인 '븨옴·븨움'이 변한 말이라는 건데 '븨다'는 현재의 '꾸미다' '단장하다'라는 뜻이었거든요. 견해는 달라도 어차피 통하는 맥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죠. 고부자 전 단국대학교 교수 겸 전통복식연구소장의 각종 세시기(歲時記) 문헌 연구 자료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을 참고하면 조선시대 설이나 추석, 혼례 같은 큰 명절·의례 때 '아이들 빔을 지어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도 신문·잡지에서 '설빔' '추석빔'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고요. 최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덕에 다시 한복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추석빔 역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주·조연들인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스가 개량 한복, 두루마기 등을 착용해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잡아끌자 우리 국민의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졌죠. 여기 부응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도서관 광장과 서울공예박물관 앞마당에 왕실 한복을 입은 '해치' 풍선모형을 설치한데 이어 이번 연휴 기간 '추석에는 한복을 입어요'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와 함께 부설기관인 한복진흥센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올해의 추석빔' 사진 공모전, 이달 26일까지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이 한복 데이(My Hanbok Day)' 행사를 병행하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명반 소개] 열여섯 번째는 1988년 미국 뉴욕 주 롱아일랜드 센터리치에서 뿌리를 심은 브루탈·테크니컬 데스 메탈 밴드 Suffocation(서포케이션)의 'Pierced from Within'. 브루탈 계열을 조명할 때 빼놓을 수 없을 만큼 1990년대 이후 익스트림 메탈씬에 큰 영향을 미친 서포케이션은 특히 브레이크다운(breakdown)을 데스 메탈에 도입해 데스코어(Deathcore)라는 하위 장르 탄생에도 기여했죠. 브레이크다운은 그루브에 초점을 맞춘 하드코어 펑크 연주기법 중 하나인데 속도를 급속히 늦추며 극히 무거운 리듬으로 전환하는 섹션입니다. 기타는 낮은 튜닝 상태에서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팜 뮤트 리프를 반복하고 이 뒤를 베이스가 같은 리듬으로 받쳐 극도의 헤비함을 만들죠. 브레이크다운은 리스너에게 갑자기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다른 분위기에 몰입하게 만들어 익스트림 메탈 밴드들이 애용하는 기법이 됐습니다. 여기 더해 보컬리스트 프랭크 멀렌은 일명 '꿀꿀이(Pig Squeal)' 또는 '하수구 배수' 보컬의 원조로 브루탈 데스 보컬의 상징이 됐고요. 결성 이후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름을 알리던 이들은 1990년대 초반, 록·메탈 메이저 음반사 중 하나인 로드러너 레코드(Roadrunner Records)와 계약하며 메이저 무대를 휘저었으나 멤버들 간 갈등과 생계 및 레이블 문제, 음악 씬의 변화 탓에 1998년 EP 'Despise the Sun' 활동을 끝으로 해체 수순에 이릅니다. 그러다가 2002년에 재결성해 가장 최근인 2023년 11월, 아홉 번째 정규 앨범 'Hymns from the Apocrypha'를 발매하는 등 이 분야의 듬직한 가장 역할을 하며 정통 데스 메탈의 명맥을 잇고 있죠. 1990년 7월 첫 데모 이후 이듬해 10월 선보인 정규앨범 1집 'Effigy of the Forgotten'은 브루탈 데스 메탈의 밑그림을 완성한 데스 메탈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앨범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극찬의 저주인지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인지 1993년 5월 발매한 정규 2집 'Breeding the Spawn'을 팬들이 외면한 후 정확히 2년이 지나 1995년 5월 내놓은 절치부심의 결과물 'Pierced from Within'. 앞서 언급한 꿀꿀이, 하수구 배수 등 깊고 극단적인 거터럴(Guttural) 보컬을 소화하는 브루탈 데스 보컬리스트의 표준 프랭크 멀렌(Frank Mullen)과 곡을 구상하는 핵심으로 줄기차게 리프를 뽑아내는 리드 기타의 테런스 홉스(Terrance Hobbs). 그리고 테런스 홉스와 찹쌀떡 같은 호흡을 만방에 알린 리듬 기타 담당 더그 세리토(Doug Cerrito), 이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기술적 역량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베이시스트 크리스 리처즈(Chris Richards)와 드러머 더그 본(Doug Bohn). 이 구성원들이 각각의 역량을 총동원해 뽑아낸 세 번째 정규 앨범은 역시나 기술적인 완성도가 극에 달한 명반이라는 평가를 끌어냈죠. 테런스 홉스와 더그 세리토는 복잡하고 난해한 리프에 속도감까지 놓치지 않았고 정규 앨범 중엔 3집에만 참여한 더그 본은 자신만의 정확한 블래스트 비트와 패턴으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크리스 리처즈는 탄탄하고 복잡한 베이스 연주로 그루브와 무게감을 살렸고요. 고막에 달라붙을 것처럼 눅진대는 사운드로 메탈헤드들에게 정석의 가르침을 주는 'Pierced from Within' 앨범에 수록된 총 재생시간 45분 28초의 아홉 곡 전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추천곡은 유튜브로 연결되는 'Pierced from Within'입니다. 인류의 타락과 폭력의 순환, 영혼의 파괴, 종교적 기만 등 어둡고 염세적인 내용을 담은 이 앨범의 타이틀 'Pierced from Within'은 3집 전체 분위기를 결정짓는 곡으로 인간 내면의 악, 폭력성에 의한 영혼의 파멸을 노래하죠. 긴장감 넘치는 리프와 폭력적인 브레이크다운으로 헤비니스의 기본을 제시합니다. 다음 곡 'Thrones of Blood'는 몰아치는 속도에 변주를 얹은 브루탈한 트랙으로 높은 점수를 매길 수 있으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살육과 파괴가 통치의 유일한 수단이 되는 존재들을 묘사했고요. 3번 트랙 'Depths of Depravity'는 육중한 그루브와 기술적인 리프의 균형에 중점을 둘 수 있습니다. 구간 전환에 신경을 쓰면서 연주 난이도를 점차 높이는 구성을 탐지할 수 있죠.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타락을 거듭해 죄악이 쌓이는 상태를 표현한 곡입니다. 이어지는 'Suspended in Tribulation'은 3집에서 가장 긴 곡으로 다층적인 구조를 내세워 프로그레시브한 이미지를 풍기며 밴드의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난에 매달려 벗어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가사가 멜로디와 하모니를 살린 솔로에 녹아드네요. 무게감 있는 인트로와 격렬한 전개로 귀를 당기는 5번 곡 'Torn into Enthrallment'는 자유 의지를 박탈당하고 타인에게 강제 복종하게 되는 상실감에 대한 노래로 더그 세리토의 기괴하고도 옹골찬 리프가 특징입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리프와 보컬 라인을 가진 곡 중 하나죠. 6번 트랙 'Invoking'은 역동적인 속도 변화에서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곡의 주제인 인간 통제를 벗어난 종말론적 재앙의 등장과도 같이 블래스트 비트에서 브레이크다운으로 떨어지는 구성이 두드러지고요. 1991년 EP판 'Human Waste' 수록곡의 재녹음 버전인 7번 트랙 'Synthetically Revived'는 더 깨끗하고 강력해지면서 극도로 응축된 초창기 서포케이션의 폭발력에 휘둘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죠. 가사는 인공적인 생명체의 한계와 인간의 오만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덟 번째 곡 'Brood of Hatred'는 압도적인 무게감과 리듬의 질감을 강조했으며 곡 중반부의 솔로는 나락의 절망감을 드리워 앨범의 어두운 분위기에 더 짙은 장막을 씌웁니다. 증오의 대물림이 야기할 수밖에 없는 집단적인 폭력과 파괴의 현장이 느껴집니다. 곡에 제대로 부합하는 적절한 제목이네요. 그야말로 대미를 장식하는 'Breeding the Spawn'은 전체적인 음향 문제가 있던 정규 2집 'Breeding the Spawn'의 타이틀을 재녹음한 트랙으로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과도 같은 곡입니다. 블래스트 비트와 함께 복잡한 필인을 끊임없이 오가는 예측 불가의 리듬, 테크니컬 리프, 브레이크다운 등 서포케이션이 추구하는 음악의 정수를 되새기게 하며 앨범을 마무리하죠. 악의 재생산을 의미하는 제목도 규모에 맞게 거창합니다. Pierced From Within 4:26 Thrones of Blood 5:15 Depths of Depravity 5:33 Suspended In Tribulation 6:31 Torn In Enthrallment 5:26 Invoking 4:37 Synthetically Revived 3:53 Brood of Hatred 4:36 Breeding the Spawn 5:10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연중 내내 가요계 대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걸그룹 NMIXX(엔믹스)가 어제 정규 1집 트레일러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내달 13일 첫 정규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Blue Valentine(블루 밸런타인)'을 발매하고 컴백하는 엔믹스의 이번 트레일러는 단편 영화와 패션 필름을 믹스한 것 같은 영상미를 내세워 팬들의 이목을 잡아끈다는 게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고요. 수록곡은 'Blue Valentine'을 위시해 'SPINNIN’ ON IT' 'Phoenix' 'Reality Hurts' 등 모두 12곡이 실렸다는데 이 중에서도 마지막 두 곡인 'O.O Part 1(Baila)'와 'O.O Part 2(Superhero)'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립니다. 엔믹스는 지난 2022년 2월22일 내놓은 데뷔 싱글 앨범 'AD MARE'의 타이틀곡인 'O.O'를 통해 자신들만의 시그니처 장르인 'MIXX POP(믹스 팝)'을 처음 선보였거든요. 이 곡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실험이라고 할 만큼 파격적인 곡 전환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 시도가 다소 과했던 건지 대중적인 호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은 확실하게 알릴 수 있었죠. 과연 마지막 트랙인 'O.O Part 2 Superhero'라는 제목처럼 전 세계에 휘몰아치는 케이팝 광풍의 정점에서 초월적 존재로 우뚝 설 수 있을까요? 여기서 주제를 돌려 'Hero'와 관련한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죠. Hero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신들의 여왕인 '헤라'가 어원이라는 학계 일부의 견해가 있습니다. 영웅을 뜻하는 그리스어 'Heroes'의 여성형인 헤라(Hera)는 '여주인' 또는 '여걸'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이름 그 자체로 최고신 제우스의 아내이자 올림포스의 여왕의 권능을 나타낸다는 거죠. 헤라, 신화에서 궤도로…올림포스에서 발사대까지 지난 2022년 오늘 날짜인 9월27일,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에서 인류 최초의 소행성 충돌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명은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쌍소행성 궤도 변경 실험)로 소행성의 이동경로를 바꾸는 게 목적이었고요.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형성 궤도를 우주선 충돌이라는 운동 에너지 충격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행성 방어(Planetary Defense) 실험이었습니다. 목표 소행성은 지구에서 1100만km 정도 떨어진 쌍소행성계의 작은 위성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였으며 무게 약 570kg의 다트 우주선이 시속 약 2만2530km의 속도로 충돌했습니다. 충돌 결과,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를 32분 단축해 인류가 우주 천체 움직임을 바꾼 최초 사례로 기록됐죠. 이 실험은 향후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 발견 시 우주선 충돌에 따른 궤도 변경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 우주에서 증명한 사례라 큰 의의가 있고요. 그리고 이후 유럽우주국(ESA·European Space Agency)은 실험 결과를 더욱 정확하고 상세하게 확인하고자 헤라(Hera)라는 이름의 탐사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헤라의 임무는 충돌 지점 분화구 크기 및 깊이, 내부 구조, 질량, 충돌 후 물질 분출량 등 물리적 변화를 현장 조사하는 것으로 내년 말 디모르포스에 도착할 예정이라네요. 당연하게도 유럽우주국은 그리스 신화에서 탐사선 명칭인 헤라를 차용했습니다. 이는 쌍성계와 연관성이 있죠. 헤라는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그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로 이뤄진 쌍(binary) 소행성계를 탐사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는 결혼과 결합을 상징하는 여신이라 두 천체가 짝을 이루며 도는 쌍성계를 탐사하는 임무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거죠. 이와 함께 헤라는 정육면체 모양의 초소형 인공위성인 두 대의 큐브샛(CubeSat)을 유럽에서 처음 심우주(Deep Space)로 데려가는 모선(Mothership) 역할도 담당합니다. 큐브샛은 최근 화성이나 달 탐사 미션에서 통신 중계 역할을 하는 등 심우주 탐사를 지원하는 용도로도 활용하거든요. 이 큐브샛 중 하나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의 딸인 '헤베(Hebe)'의 로마식 이름 '유벤타스(Juventas)'에서 따온 것으로, 헤라 중심의 가족공동체를 떠올리게 하고요. 이처럼 헤라는 신화적 염원을 담긴 우주 탐사의 상징 중 하나인 셈이죠. 다시 돌아온 엔믹스도 헤라의 이름을 품은 최초 정규 앨범으로 또 한 번 정상에서 슈퍼히어로 랜딩(Superhero landing, 영화 속 초인적 영웅들이 착지하며 무릎 꿇는 상징적 동작)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는 1051만3907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4%인데요. 이 비중은 오는 2072년 47.68%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초고령인구(75세 이상) 역시 4.79%에서 22.40%까지 늘어난다는 게 통계청의 예측이고요. 이처럼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는 어르신들에게 각박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의 여가 및 정보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67.2%는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일례로 비대면 소비를 위해 빠르게 확산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주문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65~69세 어르신은 3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이는 비단 키오스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모든 디지털 기기가 급변하는데,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LG전자 서비스센터 접수 사례들을 보면 시니어 고객의 TV 문의 중 70% 이상이 TV 조작의 어려움이었다고 하는데요. LG전자는 이런 시니어 고객에게 초점을 맞춰 'LG 이지 TV'를 출시합니다. 이 TV의 콘셉트는 '쉽고(Easy)', 도움을 줄 수 있는(Care), 재밌는(Fun)' 생활인데요. 25일 LG전자는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 상무를 필두로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LG 이지 TV를 공개했습니다. ◆큰 글씨 화면·리모컨…실수로 꺼져도 알아서 '척척' LG전자의 이번 시니어 TV 신제품은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다섯 개와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앱)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전체 메뉴가 한눈에 들어오게끔 화면 하단부에 큼지막하게 배치했으며 글자 크기도 기존 일반 LG전자 TV의 홈 화면보다 키웠다고 합니다. 또 이지 TV 전용 리모컨은 버튼에 큰 글씨로 설명을 함께 표기해 이해도를 높였는데요. 여기에 백라이트를 적용, 어두워도 글자를 잘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리모컨 상단에는 별도 '헬프' 버튼을 추가됐는데요. TV 사용 중 외부입력이 전환돼 화면이 꺼지거나 다른 앱이 열려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했을 때 이 헬프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바로 전까지 봤던 방송으로 돌아가 시청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소통하고 사진 찍고…위급 시에도 바로 호출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과 영상 통화를 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이는 카카오톡과 협업한 'LG 버디' 기능을 활용하면 되는데요. TV 설치 시 설치기사의 도움을 받아 카카오톡 계정에 연결하면 기본을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찍은 사진은 가까운 셀프 사진관 브랜드 '포토이즘' 매장에서 인화하거나 택배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탑재된 카메라로 인한 보안 걱정도 없앴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 상무는 "어르신들은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것을 좋아한다"며 "보안이나 남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카메라 덮개가 있어 필요할 때마다 열고 닫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위급 상황에는 리모컨 헬프 버튼을 세 번 누르면 카카오톡으로 도움요청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데요. 만약 부모가 TV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녀가 원격 제어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 먹을 시간도 챙겨준다" 생활 알리미 탑재…엔터 서비스도 '가득' 이 TV에는 복약, 화초 물주기, 산책 등 놓치기 쉬운 일정에 대한 알람을 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들어갔는데요. TV를 시청 중일 때는 팝업을 통해, 대기 모드에서는 팝업과 함께 소리를 통해 일정을 놓치지 않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대기 중인 경우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거의 미미하기 때문에 한 달 전기요금도 걱정 없다네요. 여기 더해 ▲두뇌건강 게임 ▲맞고 ▲오목 ▲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함께 노래방 기능도 들어가 어르신들의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장합니다. 노래방 기능을 사용할 때는 별도 마이크 필요 없이 리모컨을 마이크로 사용하면 되고요. ◆가격 276만~386만 원대…라이브서 구매 시 할인 혜택 LG전자는 이달 29일 오후 8시 온라인브랜드샵(LGE.COM)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LG 이지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합니다.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을 선보이는데, 65형은 276만9000원, 75형은 386만 9000원이고요. 특히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2만9000원의 할인 혜택과 배달 앱 5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네요. 백선필 상무는 "LG전자는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LG 이지 TV와 LG 스탠바이미 등 혁신 제품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LG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올해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에서 혼자 쉬겠다는 이들이 증가한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일명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명절 도시락 상품을 일제히 출시했는데요.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GS25 ▲CU(씨유)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일제히 명절 음식이 담긴 특별 도시락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고향에 가서 가족과 다 같이 즐겨야 한다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문화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일례로 롯데멤버스가 올 초 설 명절 전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명절 연휴 집에서 쉬겠다'는 답변이 49.7%에 달했습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 결과 추석 연휴 계획과 관련해 '집에서 휴식과 여가생활'을 보내겠다는 응답자는 34.9%였고요. 이런 이유로 편의점 명절 도시락 판매량도 급증했는데요. GS25에 따르면 올 설 연휴(1월28일~30일) 기준 명정 도시락은 전주 대비 매출이 32.1% 증가했답니다.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조사에서도 올해 설 연휴 씨유 도시락 매출이 전년 설 명절 대비 19.4% 늘었는데요.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도시락 매출을 입지별로 살펴보면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입지에서의 매출 비중이 65.1%에 달해 '혼추족' '혼명족'을 중심으로 명절 간편식 소비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추석 편의점은 이런 수요층을 잡기 위해 기존 명절 도시락보다 더욱 신경 썼는데요. 모둠전, 갈비, 잡채 등 명절에나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을 그대로 옮긴 듯한 제품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했다는데요. ◆GS25 '혜자추석명절도시락'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은 9칸으로 구성된 전용 용기에 흑미밥, 김치볶음밥, 고구마밥 등 세 종류의 밥과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잡채 ▲3색 나물(도라지·고사리·명태무말랭이무침) ▲모둠전(산적·동그랑땡·김치전) 등으로 구성. 후식으로는 콩가루쑥찹쌀떡이 담겼으며 내달 9일까지 한정 판매. 가격: 6600원. 조리법: 전자레인지에 돌려 조리. 조리 시간 내 뚜껑을 덮고 돌려도 안전. 영양정보: 976kcal. 나트륨은 1716mg으로 일일 권장량의 85.8%, 당류 30g, 단백질 26g. ◆CU '한가위 11찬 도시락' 이번 추석 도시락은 특제 소스로 구운 떡갈비를 비롯해 오미산적, 표고버섯전, 부추전, 김치전 4종과 고사리·시금치 등 나물, 떡까지 담아낸 상품. 이 외 한가위 간편식 7종도 판매. 가격: 7500원. 조리법: 떡을 제거 후 전자레인지 조리. 영양정보: 727kcal. 나트륨은 1000mg으로 일일 권장량의 50%, 당류 16g, 단백질 22g. ◆세븐일레븐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 매실액에 양념한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두부튀김, 오미산적, 김치전, 부추전 등 모둠전과 볶음김치, 무나물, 유채나물, 들깨궁채나물 등 각종 나물, 탕평청포묵, 버섯갈비, 미니약과로 구성된 총 12가지 반찬. 가격: 6500원. 행사: 다음 달 31일까지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을 카카오페이머니 또는 농협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 조리법: 약과를 제외한 뒤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 조리. 영양정보: 752kcal. 나트륨은 1390mg으로 일일 권장량의 69.5%, 당류 11g, 단백질 23g. ◆이마트24 '추석명절큰.Zip 도시락' 오는 30일부터 판매되는 추석명절큰.Zip도시락의 상품명은 명절 큰집에서 먹던 명절상을 도시락 하나에 압축했다는 의미를 내포. 이 도시락 구성은 잡채, 불고기 등 명절 대표음식이 메인이며 동그랑땡, 닭가슴살두부전, 해물파전, 고추장새우볶음,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햄감자채, 볶음김치 등 총 12가지 반찬. 불고기 위에는 고추로 토핑했으며 밥 위에도 검은 깨를 올림. 이번 추석 도시락은 특제 소스로 구운 떡갈비를 비롯해 오미산적, 표고버섯전, 부추전, 김치전 4종과 고사리·시금치 등 나물, 떡까지 담아낸 상품. 이 외 한가위 간편식 7종도 판매. 가격: 6900원. 조리법: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조리. 영양정보: 785kcal. 나트륨은 1390mg으로 일일 권장량의 70%, 당류 11g, 단백질 23g. <종합 비교> 가격 CU(7500원)>이마트24(6900원)>GS25(6600원)>세븐일레븐(6500원) 반찬 갯수(밥 제외, 메인 포함) CU·세븐일레븐·이마트24(12개)>GS25(9개) *GS25의 경우 세 종류의 밥을 추가 구성. 칼로리 GS25(976kcal)>이마트24(785kcal)>세븐일레븐(752kcal)>CU(727kcal)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10년 전쯤, 경기도 가평 소재의 한 테마파크에 가서 찍은 카페전시관 내부입니다. 영화에서 보던 오크통이 실물로 있으니 왠지 반갑더라고요. 왜 반가웠는지는 저도 잘… 에티몰로지 온라인(Etymology Online) 등의 어원 전문 사이트를 보면 큰 통이나 술통은 중세 라틴어로 'tunna'라고 불렀답니다. tunna는 무게 단위인 ton(톤)의 어원이기도 한데 와인 한 통 무게가 대략 1톤에 달했던 만큼 단어의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겠죠. 이 단어의 축소형인 'tunnellus'는 작은 통을 의미하며 프랑스로 건너가 중세 프랑스어 'tonnelle'의 어원이 됐습니다. '아치형 덮개, 정원 차양'을 뜻하는 이 단어는 15세기 중반 영어권에 들어와 'tunnel'로 변형을 거쳐 17세기 무렵에는 광산이나 군사적 목적의 '땅속 통로'를 지칭하는 용어가 됐고요. 우리가 흔히 쓰는 터널은 tunnel의 음차어로 일제강점기 당시 철도 건설 과정에서 유입돼 지금까지 사용 중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터널을 만들기 위해 어떤 희생들을 감내해야 했을지 감히 짐작도 되지 않네요. 현대 역사학자들이 일제강점기 자료들과 피해자 증언들을 바탕으로 추정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약 1.6km의 철도 건설에 평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터널 건설 과정에서는 더 큰 인명피해가 있었고요. 터널은 건설 작업자나 이용자 모두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곳입니다. 어제 오전 5시40분경 대구 군위군 군위읍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방향 평호터널 안에서 화물차 3대가 잇따라 충돌해 1톤 화물차 6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죠. 지난 2016년 7월에는 서울∼강릉 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진입 직후 5중 추돌사고로 42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봉평터널에서는 이 해에만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한동안 '마의 터널'이라는 오명에 시달렸고요. 42명 사상자가 생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밝혀졌지만, 사고가 터널 진입 직후 발생한 만큼 시야 확보 문제가 사고를 야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견해도 여럿 나왔습니다. 받아들이는 과정… 지나고 나면 다시 내 세상 암순응(Dark Adaptation)은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이동했을 때,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물을 식별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눈의 간상세포 활성화 때문에 생기는 이 현상은 '블랙홀 현상'이라고 부르며 시야가 극히 좁아지는 터널 비전(tunnel vision)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죠. 암순응과 대비되는 명순응(Light Adaptation)은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왔을 때 처음에는 눈이 부시지만 곧 밝은 빛에 적응하여 시야를 회복하는 현상입니다. 눈의 원추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며 블랙홀 현상과 반대인 '화이트홀 현상'이 나타나며 역시 터널 비전을 겪을 수 있다네요. 암순응과 명순응은 우리 눈이 주변 환경의 밝기 변화에 적응하는 생리적 과정이라면, 터널 비전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현상입니다. 터널 진입 시 암순응과 터널 내부 빛 반사, 긴 터널에서의 시야 피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죠. 터널 출구에서 강한 햇빛에 노출돼 짧은 순간이나마 명순응 상태가 될 때도 앞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요. 터널 비전 또한 운전 중 사고의 주요 원인입니다. 시야가 극도로 좁아져 주변 상황을 놓친 채 특정 사물이나 목표, 한 가지 관점에만 집중하게 되는 현상인 터널 비전은 원래 의학 용어였으나 지금은 심리학 용어로도 사용하죠. 터널 비전은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뇌졸중, 뇌 손상, 심각한 스트레스나 공포, 과도한 음주 등의 신체적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생각이나 목표에 대한 과몰입이나 집착 등 심리적 원인에 기인하기도 하는데 특히 경쟁, 갈등, 강박적인 목표 달성 등과 같은 상황에서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터널 비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야가 극도로 좁아질 경우, 타인 의견에 공감하거나 현상을 직시하는 능력이 떨어져 불편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경찰이나 검찰 수사 중 특정 용의자에게만 집중해 다른 가능성을 아예 없애고 오판하는 경우가 여기 해당합니다. 기업이 수익 창출에만 지나치게 집중해 소비자의 불만을 놓치는 사례나 입시 위주 교육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인성 교육처럼 더 큰 가치를 간과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죠. 터널은 그저 공간의 통로만이 아닙니다. 아직 완전한 빛도 어둠도 아닌 중간지대라는 점에서, 우리는 언제나 작은 터널들을 거치며 살아가는 거죠. 고통에 맞서는 순응 그리고 이후에 찾는 비전. 우리 삶의 명암이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명순응과 암순응, 터널 비전으로 인한 운전 중 위험을 줄이려면 터널 진입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암순응에 따른 시야 확보 불량 대비. 또 전조등을 켜서 차의 위치를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는 동시에 선글라스 벗는 등 암순응 방해 요소 제거. 아울러 터널 안에서는 급정거에 대비해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간 주행등 또는 전조등 사용.
[IE 금융]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 ETF(0072R0)' 순자산이 6000억 원을 돌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KRX금현물 ETF' 순자산은 6680억 원으로 이는 지난 6월 24일 신규 상장한 이후 약 3개월 만의 기록.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덕분. 특히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최근 3000억 원을 돌파, 14일 기준 3242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신규 상장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 TIGER KRX금현물 ETF는 KRX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 금을 직접 편입한 다음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는 현물형 ETF. 총보수는 연 0.15%인데, 이는 국내 금 ETF 중 최저 수준. 또 해외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구조와 달리 이중 보수 부담이 없다는 특징을 지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RX금현물 ETF 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에서 다양한 금 투자 기회를 제공. 호주에 상장된 세계 최초 금 현물 ETF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를 비롯해 커버
[IE 금융]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2개월 만에 반등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증가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작년 10월부터 계속 내려가더니 올해 2월 2022년 8월(연 2.96%) 이후 처음 2%대를 기록했다.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지난달 상승세를 띈 것. 같은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보다 0.05%p 떨어졌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0.05%p 내려간 2.49%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며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보통 시장금리 변동이 천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면서 비교적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IE 산업]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매장의 외부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전면 금지한다. 이전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에 한해 허용했지만, 일부 고객의 무분별한 음식 반입과 취식으로 불쾌감 민원이 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부터 전 매장 외부 음식 및 음료 취식을 제한하기 위해 "매장 내에서는 준비된 메뉴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을 걸었다. 단 영유아의 이유식 섭취는 허용된다. 그간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주문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냄새가 나지 않는 빵이나 샌드위치처럼 간단한 외부 음식은 묵인했다. 이는 커피 전문점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서의 개방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근 매장에서 떡볶이나 튀김과 같은 음식을 먹는 일부 고객의 도 넘는 행동이 논란을 빚으며 정책이 바뀌게 됐다. 또 매장에서 냄새나 음식물 흘림으로 인한 불쾌감을 호소하는 고객이 늘었다. 스타벅스 측은 "모든 고객이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매장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지난 8월에도 스타벅스코리아는
[IE 문화] BC카드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가을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GMF)' 현장 이벤트를 진행. 15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된 GMF는 인디, 팝, 록 등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 올해 19회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BC카드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 BC카드는 'GMF 마이태그' 후 현장에서 BC카드로 식음료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5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 마이태그는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내에서 직접 태그 후 BC 개인 신용·체크 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받는 서비스. 1만 원 이상 결제 시 1500원, 3만 원 이상은 5000원이 할인되며 1인당 2회까지 적용 가능. 또 관람객들은 행사장 내 BC카드 홍보부스에서 포토존 인증 및 퍼즐 게임 등에 참여해 쿠폰하면 쿠폰 획득할 수 있는데, 해당 쿠폰을 통해 BC카드 한정 MD 포함 에어팟 프로와 같은 다양한 경품을 즉석 뽑기 방식으로 제공.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