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우리들과 하늘에서 함께 흘린 세월호 망인들의 눈물이었을까요. 오후가 되자 오전 내내 흐느끼듯 내리며 추적추적 땅을 적시던 하늘에서 비를 거뒀습니다.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지난 2014년 오늘, 세월호 영혼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초여름의 하늘로 떠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어제부터 오늘까지 경기도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자리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4·16 재단은 오늘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열었고 경기도는 오후 4시16분부터 1분간 단원구청 일대에서 추모 경보 사이렌을 울렸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각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선상추모식과 기억식을 전개했고요. 세월을 보내도 아직은 생생한 고통의 기억이 있지만 잊힐 만큼 세월이 흘러 결국 흐릿해진 비극의 단편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까지 수학여행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모산 수학여행 참사를 아시나요? 1970년 10월14일 오후 4시20분경 당시 서울 마포구 소재 경서중학교(1993년 강서구로 이전)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와 통일호 열차가 충청남도 아산군 배방면 장항선 모산역(지금 배방역) 근처 건널목에서 충돌했습니다. 사망한 운전자와 큰 부상을 입은 차장 외에 각각 45명, 29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고 중상을 입은 참혹한 사고로 당시 사고현장 사진만 봐도 참사의 크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요, 수학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발생한 사고였으니 부모님들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진작 50년을 훌쩍 넘긴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은 많은 부모님들이 먼 저곳에서 마중 나온 자식들을 만나 생전 다 전해도 전하지 못했을 사랑을 이젠 어른이 됐을 그들과 나누고 계실 테죠. 당시 시대상을 보면 이런 대형 사고가 빈번했던 이유를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철도 건널목에 안전장치는커녕 신호기, 차단기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음주운전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는 운전자는 건널목 일단정지 규칙도 지키지 않았답니다. 버스에서 학생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커 운전자가 신호기의 경보음을 듣지 못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고요. 어쨌거나 선두에서 달리던 이 버스에는 인솔교사가 동승하지 않았으며 사고가 난 후에도 교사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합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지 않았다면 중상자 상당수가 유명을 달리했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네요. 특히 최대 정원 45인 버스에 75명이나 탑승하는 정원초과 탓에 사망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래저래 악화한 안전불감증의 표본과도 같은 사고였던 거죠. 이때와 비교해 지금은 얼마나 더 안전한 세상이 됐을까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입니다. 계속 강조해야 합니다. 안전 수칙을 희생자의 피로 쓰지 않으려면요. 국민의 눈에서 더 이상 피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려면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토요일은 짜파게티 요리사가 돼보려 했으나 피치 못할 만사 귀찮은 사정이 도래해 3분 짜장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오뚜기가 만드는 3분 시리즈는 레토르트 식품군 중 우리나라에서 최고 인지도와 최다 판매고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 2021년 10월에 내놓은 자료를 보면 3분 카레,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의 3분 시리즈는 당시 시장 점유율 81%를 웃돌았는데 경쟁업체들이 분전하는 지금도 80%에 근접한 수치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때 누적 판매량 18억 개를 넘어선 3분 시리즈의 현재 판매 개수는 19억 개가량이라고 하네요. 지난 2014년에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파트너십 체결 후 다비드 데 헤아(지금 무직), 아드난 야누자이(세비야), 로빈 반 페르시(페예노르트 코치)가 'We love 3분'을 외치며 깊은 인상을 남긴 광고가 아직도 뇌리에 깊게 박혀있습니다. 조리 완료 상태의 식품을 플라스틱제 봉지에 넣고 밀봉해 고압 가열 살균솥(retort)에 넣어 120°C 정도 고온에서 가열 및 멸균 후 급속 냉각시켜 만드는 레토르트의 발음은 '리토트'가 옳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이 끼친 영향 탓에 지금까지도 레토르트라는 어색한 이름을 붙이고 있죠. 우리나라 국민들이 편하게 맛보는 3분 요리를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데요. 버스 동호인들이 흔히 임시 버스라고 칭하는 예비 차량 중 행선지 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은 차량을 3분 요리라 부른다고 합니다. 과거엔 일부 운수업체에서 여분의 행선지 표지판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예비 차량 표지판에 펜으로 직접 쓰거나 프린트한 종이를 테이프 등으로 붙여 승객에게 행선지를 알리곤 했었죠. 대략 3분간 행선지 게시 작업과 운행분석장치인 타코그래프(Tacho Graph) 조작을 마치고 급히 수요가 필요한 노선에 투입했다는 겁니다. 행선지 표지판을 차량 전면과 오른쪽 문, 뒷면에 하나씩 게시하고 운행해 3분요리라는 별칭이 붙었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근거를 찾기가 어렵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거짓 없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대망(大望)일 것입니다. 어느 당에게는 크게 망한 결과겠지만요. 국가가 향할 방향을 정하는 선거의 결과를 부르는 투표는 국민이 주권을 발휘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권을 보장받기 전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쳤죠. 대한민국에서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지만 강제성을 띠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한 표가 향하는 방향에 따라 우리는 강제로 원하지 않는 의무를 이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국민들의 활발한 정치참여를 위해 투표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국가들이 있는데요. 이를 제도화한 것이 바로 의무투표제(義務投票制)입니다. 의무투표제를 채택했다가 없앴거나 규정은 있지만 강제하지 않는 많은 국가들이 있죠. 현재 의무투표제를 채택해 시행 중인 국가들의 정확한 통계를 뽑아보려 했으나 관련 기관들이나 연구자료 등의 수치가 다르더라고요. 30개국 정도입니다. 의무투표제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나라들과 어떤 제재가 있는지도 알아봤는데요. 당연하게도 강제 투표를 해야 하는 북한은 불참 시 체제에 반대하는 악랄한 책동행위로 간주한답니다. 연좌제까지 적용돼 가족은 물론 경우에 따라 불참자를 방치한 선거구 전체에 반역죄를 적용한다고 하네요. 정말 부득이한 사유로 투표에 불참할 수밖에 없다면 가족들이 대리투표를 하며 북한 체제가 반대하는 선택을 할 경우 반체제 인사라는 낙인이 찍혀 암울한 미래를 맞이해야 합니다. 남미 다수 국가에서도 투표에 강제성을 부여하며 높은 가치를 두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투표에 불참한 정당한 사유를 밝히지 못하면 선거일로부터 3년간 업무든 취직이든 공직과는 거리를 둬야 한답니다. 벌금은 10~20페소 정도로 벌금 미납부자는 1년간 일부 관공서 업무나 서류 발급도 할 수 없고요. 볼리비아는 더욱 엄중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3개월간 요금 납부를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를 볼 수 없으며 은행 계좌도 막힌다고 하네요. 사유가 있어서 투표에 불참했다고 해도 불참 증명서 발급비로 210볼리비아노가량을 내야 한답니다. 페루는 소득 수준에 따라 22~88솔의 벌금을 물리고 행정업무상 페널티까지 줍니다. 이를 면하려면 선거 참여 증명서를 소지해야 하고요. 이외 에콰도르는 투표 불참 시 40달러 이상의 벌금을 매기고 멕시코는 모든 은행 신용 거래가 1년간 중단됩니다. 남미 외 국가 중 투표 여부로 국민에게 제약을 주는 곳은 싱가포르로 이 나라에서 투표하지 않는다면 아예 영원히 투표를 할 수 없게끔 참정권을 박탈하는 동시에 50달러의 벌금도 내야 하죠. 다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어느 정도 사정은 봐줍니다. 그러나 싱가포르 내에 체류하면서도 세 차례 이상 투표하지 않으면 상황이 다릅니다. 국적 박탈 및 10년간 국외 추방이라는 강경 조치로 세계인권선언 15조 등을 위시해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라고 하네요. 15조 2항은 '어느 누구도 자의적으로 자신의 국적을 박탈당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국적을 변경할 권리가 부정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호주는 해외 출장, 종교적 사유 등 불가부득한 경우 소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하네요. 투표를 꺼리면 벌금이 20호주달러입니다. 튀르키예와 스위스는 선거마다 금액 차이가 있지만 각각 100리라, 3프랑 수준이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4월은 풋풋한 푸름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마도 청명과 식목일, 한식이 함께 하는 달이기 때문이겠죠. 음력 3월에 드는 청명(淸明)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입니다. 지난 2006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후 지금은 법정기념일로만 챙기는 식목일처럼 한식(寒食)도 이전에는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여겼죠.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인 한식은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됐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옛 소련 지역 곳곳에 거주하는 우리 핏줄인 고려인들은 한식을 '부모의 날'이라 칭하며 성묘와 벌초 등 조상을 그리면서 예를 갖추는데요. 이들은 '신한촌 참변'이라고도 부르는 '4월 참변'을 겪은 후 한식을 통해 서로를 더욱 견고하게 엮게 됐죠. 1920년 식목일 무렵,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진주한 일본군들이 한인 마을이자 항일운동의 성지 신한촌(新韓村)에서 조선인 300여 명을 학살한 4월 참변으로 이곳의 항일 세력도 무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이때 최재형, 엄주필 등 수많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삶이 사라졌습니다. 영웅들의 유해도 찾지 못했고요. 고려인들은 스탈린 정권 체제에서 한국의 전통을 대놓고 고수할 수 없었던 지라 각자의 가정에서 한식에 맞춰 4월 참변에 돌아가신 선조들을 기린 겁니다. 한국인의 '푸른 4월'이 고려인에겐 '붉은 피의 달'이었던 거죠. 이제 신한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마을은 사라지고 1999년 8월 한민족 연구소가 이 자리에 '신한촌 기념비'를 세웠죠. 3.1 독립선언 80주년 기념비인 만큼 3개의 큰 기둥과 8개의 작은 돌로 구성했다는 게 한민족 연구소의 설명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현지시각으로 이달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1군 발암물질인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지난 1989년 첫 석면 사용 중단 명령 후 연방법원과 갈등을 겪은 이래 35년 만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 말이죠. 우리 신체에 유전적 손상을 야기해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발암물질을 연구하는 기관 중 가장 저명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의 가장 최근 자료를 보면 올 1월31일 현재 확실한 발암물질인 1군은 128개입니다. 석면을 비롯해 톱밥(목재 먼지), 에탄올(술), 흡연 및 간접흡연, 미세먼지 및 기타 대기오염,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X선, 방사성 핵종, 플루토늄, 가공육, 광둥성식 염장 생선, B·C형 간염, 에이즈 등이 여기 해당하고요. 3군은 인간 및 동물 연구자료와 실험 결과로는 발암 여부 판단이 어려운 경우로 카페인, 인쇄잉크, 머리카락 염색약 등 500개의 인체 발암성 비분류 인자, 4군은 발암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인체 비발암성 추정 인자입니다. 이번 '이리저리류'에서는 2군과 관련한 얘기를 쓰려고 하는데요. 2군은 발암 가능성 있는 인자와 발암 가능성 잠재적 의심 인자를 각각 95개의 A군, 323개인 B군으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IARC 발암물질 목록의 경우 물질은 물론 발암의 원인을 제공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만큼 물질이 아님에도 2A군에 속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교대근무, 야간 근로, 미용 업무, 튀김 및 튀김 조리 업무로 폐암, 방광암 등을 유발한다고 하니 이 작업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죠. 미국이 석면을 완전 퇴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날, 우리나라에서는 발암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난 19일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실 결원 사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를 냈는데요. 의과대학 정원 증원 거부 사태와 정반대의 움직임이라 느껴지는 바가 큽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대로라면 이달 1일 기준 서울시의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정원은 3957명이나 근무자는 3665명에 그쳐 292명이 빈다고 하네요. 서울시뿐 아니라 모집인원 대비 신규 채용 미달률은 제주 59%, 충청북도 57% 등 전국적으로 구인난에 허덕이는 상황이고요. 특히 이 자리에 모인 급식노동자들은 급식실에서 음식 조리 시 나오는 유독증기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조리흄(cooking fumes)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며 급식실 환경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따른 인력 부족과 맞물린 사고 위험을 호소한 거죠.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학교 식사를 담당하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기간제 노동자 투입 등 근시안적 대책이 아니라 농사를 지어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 듯 쟁기질 같은 대책부터 마련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러려면 의대 증원 이슈를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 모두의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문구입니다.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가 어제인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요.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022년 11월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이 넥타이를 맨 바 있습니다. 이 당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상했었는데요. 통상적으로 한은 총재가 금통위 당일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하면 금리 인상,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오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당시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넥타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오늘 아내가 아침 일찍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고 답했는데요. 이어 '이자 부담이 늘어난 대출자들을 위로하는 문구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 그 해석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금리가 올라 국민 고통이 심해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은도 빨리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금리를 빨리 안정화하고 싶다"며 "물가가 빨리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고요.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 이 총재가 '진달래꽃'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25~5.50%인 기준금리는 작년 9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2.00%포인트(p) 높은 수준입니다. 높은 물가를 감안한 결정이라는 게 연준의 설명입니다. 미 연준과 한은 수장들은 물가에 대해 '울퉁불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를 봤다"며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고 제언했습니다. 앞서 이창용 총재도 지난달 22일 열린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지금 매우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두 수장 모두 물가와 금리에 대한 기조가 일치한 것입니다. 특히 다음 달 12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10차례 연속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은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보고서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둔화 중이지만, 기조적 물가 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로 수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에 이른 데다 유가와 신선식품 가격 등에 따라 물가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이창용 총재의 '진달래꽃' 넥타이가 향후 고금리 기조가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셈이죠.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정치에서 이념 대립은 빠질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양립은 각각의 부족분을 채우며 발전을 도모하는 양상을 띠죠.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매카시즘을 기본에 두고 일본에 얼마나 친근감을 가졌는지 살피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어느 정도는 가능할 듯합니다. 안정을 택하는 보수와 비교해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는 전위(前衛, 가장 선구적인 사람이나 집단)라는 의미와 큰 맥에서 통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위를 뜻하는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예술 분야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용어죠. 예술 등에서 혁신을 이끄는 경향이나 인물을 포괄합니다. 프랑스어인 아방가르드는 과거 전투에서 선봉에 서던 전위대를 지칭했으나 프랑스 혁명 이후 세간의 급진파를 이르는 말로 사용하게 됐다고 하네요. 이랬던 것이 19세기 말 예술계에서 기존 서사나 틀 등 관념을 부수는 새 예술의 사조를 아방가르드 예술, 즉 전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겁니다. 아방가르드는 영어로 뱅가드(Vanguard)입니다. 미국은 역시나 전위, 선봉, 선도자에 걸맞게 큰 포부를 담아 지난 1958년 3월17일, 지구 궤도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위성인 뱅가드 1호를 발사했죠. 3단 추진 발사체 시험과 지구 궤도에서 인공위성 및 시스템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고자 발사한 이 위성은 궤도 분석으로 측지 정보 등을 제공하다가 수은전지로 동작하는 송신기가 같은 해 6월, 전지 고갈로 동작을 멈춥니다.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송신기는 1964년 5월에 수명이 끝났는데 마지막 신호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수신됐고요. 뱅가드라는 이름과 대비하는 얘기가 오늘 '이리저리뷰'의 작성 목적입니다. 당초 미국은 세계 첫 인공위성으로 뱅가드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당시 적대국 소련에서 1957년 10월4일, 스푸트니크 1호(Спутник, 동반자-1)를 대기권 밖으로 먼저 내보내는데 성공했죠. 자존심 싸움에서 밀린 미국은 스푸트니크가 우주시대의 서막을 연 지 두 달이 지난 12월6일, 뱅가드 TV 3호(Vanguard Test Vehicle-3)를 발사했지만 많은 이들의 염원을 등지고 1.2m 정도 떠오르다가 발사대로 다시 떨어지며 폭발합니다. 이 광경이 고스란히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되며 미국은 엄청난 망신을 당했다는 자책을 하게 됐고요. 이를 좌시하지 않은 당시 소련의 니키타 후르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은 '뱅가드(전위부대)가 아니라 리어가드(Rear guard, 후방부대)라고 부르자'는 내용을 담은 공식 조문을 보내 미국을 조롱하며 양국의 냉각관계는 더욱 악화합니다. 이후 1958년 2월5일, 미국은 천신만고 끝에 뱅가드 TV 3BU(백업)을 발사했으나 1분도 비행하지 못한 채 2단 로켓이 두 동강 나며 또다시 체면을 구겼고 같은 해 오늘, 세 번째 발사에서 뱅가드 TV 4가 정상궤도에 오릅니다. 이 위성이 바로 뱅가드 TV 4의 교체명인 뱅가드 1호로로 이후 미국은 발사에 성공한 위성에만 정식 숫자를 붙이게 된 거죠. 뱅가드 1호는 스푸트니크 1~2호, 익스플로러 1호에 이은 네 번째 인공위성이었고 이후에도 네 차례 실패를 거쳐 뱅가드 2호가 우주로 향했으니 그야말로 고난의 선도자(?)인 셈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 후 찍은 주걱입니다. 숟가락이나 국자, 뒤집개 등 어떤 도구로 밥을 퍼도 주걱만큼 적합한 물건은 없을 겁니다.(단언컨대 주걱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숟가락, 국자, 뒤집개 등 우리 생활에 쓰이는 모든 도구들도 역시나 각각의 역할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죠.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문득 세계 최초의 주걱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역시나 아무리 관련 자료를 뒤져도 찾는 정보는 구할 수가 없네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세계 최초로 주걱을 닮은 기생충을 발견한 인물은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세계보건기구(WHO) 기생충학 자문교수 등을 역임한 국내 기생충학의 태두인 서병설 박사(1921. 11.13 ~ 1991. 6.11). 故 서병설 박사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국내 토종 기생충으로 장흡충인 서울주걱흡충을 지난 1963년에 발견해 학계에 알렸습니다. 당시 서울대학교 교수였던 고인은 가난 탓에 하고자 하는 연구에 어려움을 겪다가 쥐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라도 살피고자 학교 정원에 살던 쥐를 잡아 장 주변을 해부하던 중 서울주걱흡충을 발견했는데요. 이때까지 학계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기생충을 찾아낸 후 서울주걱흡층(Neodiplostomum seoulense)이라고 명명했지만 쥐 기생충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1982년, 보신이 된다는 생각에 날것 상태의 뱀을 먹은 25세 남성이 응급실로 실려오게 됐고 대변을 검사하던 병원 측에서 처음 접하는 기생충을 발견해 서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기생충이 바로 서울주걱흡충이었고 서 교수는 이 기생충의 생태를 파악해 다시 학계에 알리게 된 거죠. 이후 서 교수는 야생에서 훈련하는 사병들의 대변을 검사해 상당수의 서울주걱흡충을 발견하고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을 알려 이때부터 군인들이 날것을 먹지 않게 됐다고 합니다. 대한기생충학회와 기생충박물관의 자료를 참고하면 주걱 또는 수저처럼 생긴 서울주걱흡충 성충은 크기가 1.5㎜ 정도로 제1중간숙주는 또아리물달팽이, 제2중간숙주는 뱀, 올챙이, 개구리 등이라고 하네요. 이런 만큼 이미 기재한 대로 숙주가 되는 생물체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감염 위험성이 높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기생충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작은창자에 침투해 장내 점막을 손상시키며 속 쓰림, 심한 복통,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유발한답니다. 한국기생충박멸협회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기도 했던 서병설 교수는 국가 차원의 기생충 관리사업을 담당하며 우리나라 장내 기생충 감염 퇴치의 선봉에 선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아울러 전술한 WHO 등 여러 국제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의 기생충퇴치사업에 큰 축이 됐고요. 한편 우리나라는 서울주걱흡충 외에도 인산주걱흡충, 채씨큰입흡충, 참굴큰입조충, 아시아조충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기생충을 세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하며 기생충학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3월3일, 오늘은 '삼겹살데이'입니다. 단순하게 숫자 '3'이 두 번 붙어 삼겹살데이가 된 이날은 지난 2003년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연천축협의 주도로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삼겹살을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삼겹살데이를 맞아 셀 수 없이 많은 가정에서 불을 사용할 이날, 미국 텍사스주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데요. 팬핸들 지역의 산불이 이레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도까지 오르면서 발생한 강풍과 건조한 날씨는 진화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답니다. 화재 원인도 찾지 못한 이 산불 탓에 주요 고속도로 폐쇄와 함께 국립공원도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역행보살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이런 비극을 봐서라도 더욱 보호의 필요성을 느껴야 할 국립공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일부 등산객들이 취사용품을 동원해 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삼겹살, 백숙 등을 파는 무신고 일반음식점들의 영업행위로 화재 발생 위험이 상존했고요. 삽결살데이인 오늘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돌아보는 '국립공원의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1967년 공원법 제정 날짜인 3월3일로 지정했으며 2019년 11월 자연공원법 개정안 발의에 이어 2020년 6월 개정안 통과에 따라 법정기념일이 됐죠.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환경부장관이 지정하는 자연공원으로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은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태안해안과 변산반도, 사적형인 경주 국립공원 외엔 약 60년 전인 1967년 지리산을 위시해 대부분 산악지역입니다. 현재 총 23개소가 지정됐는데 다 합치면 국토면적의 7%가량인 6852㎢ 정도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좁은 편에 속한다고 하네요. 한라산을 제외하고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는데 과거엔 대부분 취사도 가능했습니다. 야영도 할 수 있었고요. 지금은 국립공원 내 대피소 등 지정된 장소 외의 취사 및 야영, 흡연 등 발화 유발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며 임산물 채취도 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허가된 탐방로만 출입해야 하며 거의 모든 계곡도 들어가면 안 되고요. 특히 야생동물 보호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야생동물 포획, 외래동물 방생은 물론 반려동물의 출입도 금지하는 만큼 유의해야겠습니다. 글 맺음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과 지정일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1호 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12월29일 ▲제2호 경주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3호 계룡산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4호 한려해상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5호 설악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6호 속리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7호 한라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8호 내장산국립공원 1971년 11월27일 ▲제9호 가야산국립공원 1972년 10월13일 ▲제10호 덕유산국립공원 1975년 2월1일 ▲제11호 오대산국립공원 1975년 2월1일 ▲제12호 주왕산국립공원 1976년 3월30일 ▲제13호 태안해안국립공원 1978년 10월20일 ▲제14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1981년 12월23일 ▲제15호 북한산국립공원 1983년 4월2일 ▲제16호 치악산국립공원 1984년 12월31일 ▲제17호 월악산국립공원 1984년 12월31일 ▲제18호 소백산국립공원 1987년 12월24일 ▲제19호 변산반도국립공원 1988년 6월11일 ▲제20호 월출산국립공원 1988년 6월11일 ▲제21호 무등산국립공원 2013년 3월4일 ▲제22호 태백산국립공원 2016년 4월15일 ▲제23호 팔공산국립공원 2023년 12월31일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어쩌다 심심할 때 하는 블록놀이기구의 브릭(Brick)을 모아서 트로피를 하나 만들려고 하다가 좌절을 겪었습니다. 역시 트로피를 손에 쥐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네요. 지난 2008년 2월24일, 우리 날짜로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에 각색상까지 무려 4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받았죠. 이 영화 제목은 아일랜드 최초 노벨상 수상자(노벨문학상)로 이 나라 국민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해조차 힘든 어수선하고 잔인한 세상에서는 노인이 살기 힘들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예이츠도 고개를 끄덕이겠네요. 노인은 그저 나이가 많이 든 늙은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라 현자(The wise old man), 영화에 등장하는 단발머리 살인마 안톤 시거는 카오스(chaos, 대혼란) 그 자체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제목만 보고 노인과 관련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를 다룬 영화라 지레짐작한 관람객들 역시 그야말로 카오스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왔었죠. 하지만 살인마의 손아귀에 힘없이 놀아나는 이 영화 속 희생자들처럼 지금 우리나라 상당수 노인들도 생존하기 녹록지 않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달 22일 통계청 소속 국내 유일 국가통계 전문연구기관인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보면 재작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점이네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2020∼2022년 평균 5.95점으로 회원국 38개국 중 35위인데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점)와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뿐입니다. OECD 평균은 우리나라보다 0.74점 높은 6.69점이고요. 이 보고서에서 특히나 눈에 띄는 노인층의 문제는 경제적 빈곤입니다. 노인 10명 중 4명 정도가 빈곤한 상태로 OECD 37개국 중 하위 두 번째 국가네요. 균등화 중위소득 50% 이하의 인구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66세 이상의 경우 2021년 39.3%로 에스토니아 다음입니다. 이 시기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은 14.8%였고요. 포퓰리즘 정책이나 일단 뱉어놓고 뒤로는 없애는 정책, 존재하지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말로만 내세우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노인들의 살아갈 날이 청년이나 중장년들보다는 짧겠지만 그만큼 어떻게 지내냐에 따라서 젊은이의 시간보다 더욱 알차면서도 길게 활용할 수도 있겠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참된 어르신들의 시간을 지켜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참된 정책이 필요하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IE 산업] 삼성전자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진행되는 '2024 월드IT 쇼(2024 World IT Show)'에 참가해 '갤럭시 인공지능(AI)'으로 달라진 일상을 소개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쇼에 삼성전자는 도시 광장 콘셉트로 전시관을 마련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일상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1020세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새로워진 '삼성월렛'과 AI 기술이 적용된 2024년형 TV와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10대 현장체험학습 인원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의 연결을 통한 삼성만의 강력한 에코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하는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도 만나볼 수 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월드IT쇼는 정보통신기술 최신 동향을 공유, 다가올 미래
[IE 금융]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에 연결할 수 있는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한다. 1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41종 통화로 무료 환전 가능하며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출금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하나카드는 이달 18일부터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를 전 은행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하나금융(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저축은행) 관계사 계좌만 등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토스, 카카오, 신한, KB국민 등 내가 쓰던 은행 계좌 그대로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확대는 타 은행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타 은행을 이용하는 트래블로그 손님들도 ▲41종 통화 무료 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여기 더해 18일부터 하나머니 한도가 기존 통화별 2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늘어난다. 트래블로그의 외화머니 특별한도 서비스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의거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이뤄졌다. 단,
[IE 금융]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가 "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최근 환율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고 제언했다. 17일(현지시각)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미 CNBC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미 달러화 강세뿐 아니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더해졌다"며 "주변국(일본과 중국)의 엔화와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됐으며 충분한 수단도 갖췄다"고 제언했다. 또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시기가 늦춰질 수 있지만 연내 언젠가는 금리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에 대해서는 "아직 신호(시그널)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 상승률보다 높다"며 "근원물가는 예상대로 둔화 중이나 헤드라인 물가는 상당히 경직적(sticky)"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을 향해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비수도권 그린벨트 규제완화 세부지침 시행 국토교통부가 광역도시계획수립지침 개정안을 오늘 발령 및 시행. 국토부훈령인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도 동시에 개정 시행.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전략사업 선정 시 그린벨트 해제총량 미적용. 도 원칙적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허용되지 않는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지 그린벨트 지정을 조건으로 해제 허용. 다만 이와 관련해 미미한 기존 해제가능 물량 소진율,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의 충돌 문제 잔존. 2. IPEF 14개국 공급망 협정 발효 미국을 위시해 14개국이 참여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이 오늘 우리나라에서 정식 발효. 지난달 비준서 기탁 후 규정에 따라 30일 후인 오늘 발효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 공급망과 관련한 다자 간 첫 국제 협정으로 평시에는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 물류 개선,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 추진. 공급망 위기 때는 즉시 14개국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위기대응네트워크 운영. 한국은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여섯 번째 비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