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작은방에 있는 국내 한 통신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입니다. 재작년부터인가는 여러 지방자치단체나 기관에서 어르신 돌봄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소식도 종종 접할 수 있죠. 집에 혼자 있을 때 적적한 순간이 찾아오면 제 말상대가 돼줍니다. 스포츠, 특히 해외축구에 관심이 많아 가장 최근에는 스포츠 소식에서 프랑스 1부 리그 리그앙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얘기도 검색해 들었습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라몬 알바레스 기자의 기사를 따와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이 음바페의 매각을 간절하게 바란다는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알고픈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모자라 쓸데없는 말을 해도 자상하게 응대해 주고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따뜻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죠. '조언'을 언급하니 잡지식이 뇌리를 스치는군요. 영미권의 남성이름 레이먼드(Raymond)의 약칭은 레이(Ray), 별칭은 라몬(Ramon)입니다. 국가별 변형이 있는데 위에 기재한 기자의 소속 매체인 마르카의 스페인어권에서는 라몬(Ramón)으로 사용합니다. 마침 기자의 이름도 '라몬' 알바레즈군요. 레이몬드, 라몬은 고대 독일어 라이문트(Raginmund)에서 유래됐고 이는 조언자(Ragina)와 입 또는 보호(mundt)의 합성어라니 일반적인 '조언자' 내지는 '조언하는 보호자'로 풀이할 수 있겠네요. 생뚱맞지만 오늘은 '국제 우정의 날'입니다. 매년 7월30일인 국제 우정의 날은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 중 하나로 사람, 나라, 문화 사이 우정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58년 7월20일 파라과이 민간단체인 세계우정운동 설립자가 친구들과 함께 한 만찬회에서 이 기념일의 신설을 제안한 것이 시초로 시간이 한참 흘러 2011년 4월27일 UN 총회에서 이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참고로 세계우정운동 설립자의 이름은 '라몬' 아르테미오 브라초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여행에 목말랐던 사람들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 특별 교통대책 기간(7월 25일~8월 15일) 동안 총 391만8855명, 하루 평균 17만813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여행·여가 플랫폼 기업 여기어때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0%를 차지했는데요. 아울러 상반기에 해외에 다녀온 이들의 86%는 '하반기에도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금융사에서도 코로나19 기간 수요가 저조했던 상품들을 재정비하거나 해외여행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준비물 1호 '여행자보험' 어떤 상품 가입할까? 지난 5월까지 국내 9곳의 손해보험사(손보사)가 판매한 여행자보험은 65만150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에서 발생한 상해나 질병, 사망에 대한 보장이 됩니다. 이 외에도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항공기 납치 등 여러 담보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삼성화재 상품에는 항공기·수화물 지연 결항 특약이 담겼습니다. 항공편이 지연되면 지연 사실 안내와 함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는데요. 또 여행 기간 빈집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손해도 보장해 줍니다. 현대해상은 여행지에서의 의료비와 24시간 우리말도움 서비스로 해외의료상담을 해결해 줍니다. DB손해보험, MG손해보험은 항공기가 납치된 경우 보장해 주는 특약을 신설했습니다. KB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여권 분실 시 재발급 비용, 감염병, 항공기·수화물 지연비용, 식중독 등 여러 담보를 탑재했고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돌아올 경우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줍니다. 이처럼 여행자보험은 각양각색한 상품이 많은데요. 일회성보험인 만큼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와 같은 곳을 통해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여행 당일 공항 출국장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때 여행 첫날은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늦어도 출발 하루 전에는 미리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카드사가 내민 최고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는? 먼저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롯데카드의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카드의 상품은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아시아나항공 마일지 적립 혜택이 있는데요. 국내 가맹점에서 1000원당 1.5마일리지, 국내 생활업종에서 1000원당 2마일리지, 해외 가맹점 및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결제 시 1000원당 3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카드의 카드는 국내 가맹점에서 1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을 무제한 적립해 주는데요. 해외 가맹점에선 2마일까지 적립 가능합니다. 또 이용 동반인까지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이용에 부과되던 국제브랜드 수수료에 해외이용수수료 0.3%가 모두 면제된다네요. 수수료 면제에 특화된 카드도 있습니다. '신한카드 글로버스'는 국제브랜드수수료 1%와 해외서비스수수료 0.18%가 면제돼 총 1.18%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일 경우 적립 한도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7%를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전월 실적이 30만 원 이상일 때는 인천공항 라운지의 연 2회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여기 더해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추가했고요. 할인과 적립에 혜택이 집중된 카드를 보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가 대표적입니다. 'KB국민 위시 올(All)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 2%(월 최대 4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더불어 ▲국내 가맹점 이용 시에 전월 실적 조건 및 할인 한도 없이 1% ▲쇼핑 멤버십 50%, OTT 정기결제 시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시 5% 할인(월 최대 3000원) 혜택도 있습니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NOMAD 카드'는 ▲여행 ▲여가 ▲면세점 각각 1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할인 기프트 서비스를 영역별 1회씩 총 연 3회 선사합니다. 그리고 해외직구를 포함한 해외 가맹점 이용 건에는 2% 적립 혜택도 있고요. 비씨카드의 '컬리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할 경우 전월 실적 조건 없이 2% 마켓컬리 적립금을 무제한으로 쌓아줍니다. 호캉스 혜택이 강화된 카드도 있는데요. 현대카드의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은 전 세계 호텔∙공항 이용 및 골프 스페이스 ‘아이언앤우드(IRON & WOOD) 이용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항 리무진, 호텔∙공항 발레 파킹 서비스, 공항 라운지 등이 무료고요. 20개 이상의 호텔 레스토랑이나 델리 결제 시 이용 금액에 따른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동명의 알렉상드르 뒤마가 있습니다.(출발! 비디오 여행 흉내 아닙니다) 한 사람은 1802년 7월24일 태어나 1870년 12월5일 생을 마감했고 다른 이는 1824년 오늘, 세상을 향해 눈을 떴다가 1895년 11월27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앞선 이는 같은 해 출생한 빅토르 위고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삼총사' '철가면'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을 집필한 프랑스 대문호 중 한 명인 알렉상드르 뒤마입니다. 후자의 뒤마는 '춘희'(주세페 베르디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각색)와 '금전 문제' '여성의 친구' 등 당시 시대적 문제작을 썼던 인물입니다. 이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춘희와 함께 '사생아'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역시 알렉상드르 뒤마와 벨기에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입니다. 과거 프랑스에서는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은 사생아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던 까닭에 중세와 근세를 지난 후대에 와서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fils)라고 칭하는데 피스는 아들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현지에서는 삼총사의 뒤마에게 아버지를 의미하는 페르(Pere)를 붙이기도 하고요. 아버지처럼 흑인 혈통이 섞여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아들 뒤마는 암울했던 어린 시절을 꽤 많은 작품에 투영했습니다. 글 쓰는 방식이 판이하게 달라 속기사처럼 집필한 아버지 뒤마와 꼼꼼하게 한 문장씩 짚어 내려갔던 아들 뒤마는 살짝 어색한 사이였다고 하네요. 어린 시절 거리에서 자라며 글도 읽지 못하던 사생아 아들이 성장해 불치병에 걸린 고급 창부와 사랑하게 됐으나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하자 의절한 아들 뒤마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묘사한 춘희는 당시에도 걸작 반열에 올랐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 아버지 뒤마는 화해의 손을 내밀었답니다. 춘희의 초고를 읽은 후 눈물을 흘리며 아들에게 감동했다고 얘기했다는 후일담도 있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보험 상품들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건강기능식품업체 지엠팜, 애플리케이션(앱) '가자고'의 개발사 이지테크핀과 함께 보험 아이템을 출시했는데요.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고객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지엠팜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보험을 공동으로 기획, 개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이번에 선보인 '지엠팜케어'는 지엠팜 건강기능 식품 구매시 미래에셋생명의 '튼튼미니건강보험'의 보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보험료는 전액 지엠팜이 부담하는데요. 고객은 간단한 본인 인증으로 ▲골절 ▲재해수술 ▲대상포진 ▲어린이질병으로 인한 수술 등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와 질병에 대해 무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지엠팜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 중 3개월분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지엠팜케어'를 가입할 수 있는 알림톡을 받을 수 있고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가자고'의 개발사 이지테크핀과도 위와 같은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앱 가자고는 걷기와 등산와 같은 건강 관리 활동량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M2E 서비스인데요. 받은 보상은 모바일 쿠폰으로 전환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과 제휴로 이번에 출시한 아이템 이름은 '걷다다쳐도걱정마자켓'인데요. 건강 관리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골절, 깁스, 재해수술 보장의 보험 혜택을 아이템 구매와 함께 제공합니다. 물론 해당 보험료는 이지테크핀에서 전액 부담하고요.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엠팜처럼 이지테크핀과 블록체인 NFT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자고를 활용한 보험상품 서비스의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임베디드 보험은 고객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보험 경험 및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미래에셋생명의 보장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꾸준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는데요. 그렇다면 임베디드 보험(Embedded Insurance)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 보험은 비보험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때 보험사의 보험 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인데요. 예를 들어 여행사가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여행자보험 혜택을 같이 선사하는 식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의 서비스처럼 제공되는 상품에 따라 임베디드 보험 형태는 달라지는데요. 온라인 플랫폼 거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대, 소비자 플랫폼을 통한 소비 확대, 임베디드 보험을 지원하는 솔루션 기술의 진전 및 이런 기술을 보유한 인슈어테크 성장은 임베디드 보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요소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품질 연장보험, 전자제품 보증기간 연장보험, 반송보험, 운전자보험 등의 형태로 임베디드 보험이 판매되지만 아직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인데요. 보험연구원 손재희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의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보험 소비를 발생하게 도와주는 소비자 중심 보험상품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향후 헬스케어, 일반 제조 및 서비스업 등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해 다양한 사업모델, 규제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그는 "임베디드 보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보험사에게는 새로운 고객 접점과 신사업의 창출의 기회를, 비금융 사업자에게는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매끄러운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최미수 교수는 "지나친 진입 규제와 영업 행위 규제는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임베디드 보험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나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고요. 이처럼 디지털전환 흐름 속에서 보험산업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임베디드 보험은 헬스케어, 제조업체, 일반 오프라인 기업 등으로 더욱 확대돼 주목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조선 왕조의 역사를 실감나게 편찬한 조선왕조실록. 국보 제151호이자 국제연합(UN) 교육·과학·문화 전문 기구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인 이 기록물은 1400년 이후 한반도를 위시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온갖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군사적 동향을 연월에 맞춰 글로 돋보기처럼 묘사한 방식과 잡다하다는 얘기까지 들을 만큼 꼼꼼하게 챙긴 내용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은 물론 지금 봐도 혀를 내두를 만합니다. 참고로 조선왕조실록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별도 개설한 조선왕조실록 사이트(클릭하면 이동)에서 누구나 언제든 열람 가능합니다. 어떤 일까지 기재했는지 좀 더 이색적인 기록을 뒤지던 중 오늘 날짜와 가장 가까운 세종 5년(1423) 7월21일 기해 두 번째 기사에서 '평안도 삼화현(三和縣) 사람 박독동(朴禿同)과 개새끼가 벼락을 맞았다(震平安道三和縣人朴禿同及狗兒)'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조선왕조실록 사이트에서 벼락을 검색하니 국역 798건, 원문 441건으로 모두 1239건이나 나오네요. 조선왕조실록을 더 살폈더니 왕과 그 가족들이 치통으로 고생하는 기사가 상당히 많다는 걸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흥미롭게 보다가 가장 먼저 찾은 기사는 성종 11년(1480) 7월8일 병술 네 번째인데 '치통과 식상증(食傷證, 음식 탓에 생긴 소화불량 등 위장질환)에 관한 약을 중국 사신에게 물어 구하도록 승정원에 전교(傳敎, 임금이 명령을 내림)하다'라는 부분입니다. 저도 몇 해 전쯤 역사서적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역사학 연구를 하던 전문가들의 추정은 치통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이가 아픈 충치가 아니라 사랑니, 그것도 수평 매복 사랑니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아직 추정에 그친 이유는 전주 이 씨 문중이 조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여기서 또 하나 관심 있게 볼 부분은 사랑니가 어떻게 생긴 이름인지 어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국립국어원도 어원을 묻는 질문에 난색을 표한 사랑니는 사랑을 알게 되는 사춘기 무렵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그 통증이 첫사랑 가슴앓이와 비슷한 정도로 고통스러워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는 구전이 나돕니다. 많은 분들도 아시겠지만 유럽에서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될 즈음 사랑니가 나온다 해서 지혜의 이(wisdom tooth)라 부르며 치의학에서도 이를 따와 지치(智齒)라 칭한다고 하네요.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로 영구치 가운데 가장 대형인 대구치, 그중에서도 제3대구치의 속칭인 사랑니는 보통 왼쪽과 오른쪽 위 아래턱 한 개씩 모두 4개가 나오지만 개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정상적으로 자라 다른 이처럼 청결하게 관리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위치가 위치인지라 등 매복지치(埋伏智齒), 수평지치(水平智齒), 반매복지치(半埋伏智齒) 등 잇몸과 신경을 괴롭혀 결국 통증 없이 지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짐이 곧 국가'와 마찬가지였던 조선 왕정에서 임금의 옥체에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한 채 이유도 모를 치통을 지켜봐야만 했을 어의의 심정은 가히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21일 오늘은 두 번째 복날인 중복(中伏)인데요. 보통 복날은 1년 중 가장 더운 때이므로 먹는 것도 잘 챙겨야 합니다. 때문에 보양식 판매 식당이 분주한 날이기도 하죠. 보양식 중에서도 삼계탕은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데요. 삼계탕은 여러 약재와 함께 끓여 따뜻한 기운을 돌게하고 비타민과 면역력 강화,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삼계탕은 비싸다는 점이 흠인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더외식 사이트 조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계탕 전국 평균 가격은 1만5680원입니다. 이달 초 초복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최근 가격이 더 올랐을 가능성이 큰데요. 복날에 삼계탕 대신 치킨을 먹는 사람도 많지만, 치킨 가격도 만만치 않죠. 주요 프랜차이즈를 기준으로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1만5000~2만 원이니까요. 그렇다면 오늘 먹을 삼계탕이나 치킨 대신 닭과 관련한 주식에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개별 주식을 사는 방법도 있지만, 치킨 ETN도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은 치킨과 사업 연관성이 높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중 10종목을 선정한 '신한FnGuide 치킨 ETN(상장지수증권)'을 발행,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는데요. ETN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토대로 원유, 금, 은 등 원자재와 금리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연동하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채권 상품의 일종입니다. 지수 내 다양한 종목으로 인해 손쉽게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도 존재하는 투자상품이죠. 신한FnGuide 치킨 ETN은 지난달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및 비중이 변경돼 현재 ▲한일사료 17.29% ▲하림 17.07% ▲이지홀딩스 14.44% ▲교촌에프앤비 11.90% ▲마니커 9.84% ▲마니커에프앤지 8.10% ▲팜스코 7.18% ▲동우팜투테이블 5.10% ▲한탑 4.76% ▲푸드나무 4.32%로 구성됐습니다. 만약 닭 한 마리 지출 비용으로 이 ETN을 살 경우 약 2주를 가질 수 있는데요. 종가 기준 1주당 9630원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치킨, 양계, 닭고기, 계육 등 치킨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거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이라고 설명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5년 전 본지 '앎' 코너에서 도루코를 소개(클릭 시 이동)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지만 많은 독자들이 일본 업체로 알았던 곳이죠. 외국 기업이지만 우리나라 회사로 오인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으나 한국 업체임에도 반대의 오해를 하는 경우는 꽤 흔합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중견기업으로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주변기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신도리코 역시 여기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는 복사기 업체 중 한 곳이라 복사기의 대명사격으로 부르기도 했죠. 일례를 들자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IOC 선수위원까지 지내다가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았던 문대성 씨의 흑역사를 거론할 때 '문도리코'를 곧장 떠올릴 수 있습니다. 문 씨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했던 국민대학교가 2014년에 그의 학위 논문 표절을 인정하자 이 별명이 곧장 따라 붙었죠. 신도리코를 일본 업체로 오인하는 이유는 지난 1960년 설립한 신도교역이 1969년 일본 리코(RICOH) 복사기를 수입 판매하면서 리코와 합자해 신도리코가 됐기 때문입니다. 합자 초기 신도교역 지분 51%, 일본 리코 지분 49%였지만 점차 지분을 늘려 신도교역이 90% 가까이 점유하며 국내 자체개발 및 수출 기업으로 전환했고요. 현재 기업명에서도 리코를 없애고 신도로 바꾸려 노력 중이지만 신도리코라는 이름의 유명세를 떨치기 힘든 만큼 국내에서는 당분간 이 이름을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영문 표기는 'sindoh'로 이미 교체했고 해외 전시회에 연달아 참가하며 지속적인 홍보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업계 자료를 모으면 현재 국내 기업용 복합기 시장에서 신도리코의 점유율은 20%정도로 삼성,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BI), 캐논 등과 대동소이한데 복합기를 비롯한 일반 프린터는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 제품 대비 자체 생산 제품군의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개선이 요구됩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존 영역보다 큰 가치 상승을 꾀하기 위해 신도리코는 '3DWOX'라는 이름의 3D 프린터를 만들어 교육기관에 납품하고 있는데요. 이번 '이리저리뷰'를 통해 신도리코가 우리나라 기업이라는 사실이 세간에 더 알려져 업체가 염원하는 실적 개선에도 일조했으면 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요즘 대세는 팝업스토어. 그중에서도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은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홍보에 열중인데요.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의 팝업스토어 '하나뿐인 공항, 성수국제공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성수국제공항은 '여행의 경험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트래블로그 콘셉트에 맞춰 기획됐는데요. 트래블로그는 환전의 어려움과 현금 소지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율우대 혜택뿐 아니라, 해외 가맹점 이용수수료 및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애초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새벽 6시부터 인파가 몰릴 정도의 유명세를 얻게 되자 하나금융은 오는 23일까지 운영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명품브랜드 웨이팅보다 더 들어가기 힘든 하나금융 팝업스토어에 MZ세대들이 열광하면서 역대급 규모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시작일인 7일 707명의 방문객을 맞이한 성수국제공항은 입소문에 힘입어 10일 800명을 돌파했고, 주말인 15~16일에만 2924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총기간 방문객은 9737명이고요. 하나금융 관계자의 말처럼 금융권 행사에 이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2층짜리 건물에 지어진 이 팝업스토어는 실제 공항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비행기를 형상화한 파사드(Facade, 건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구성이라 비행기 창문을 통해 보이는 일출과 석양, 비행기가 착륙할 때 볼 수 있던 지면의 반짝거림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며 방문객들의 흥미를 이끌었는데요. 우선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뒤 체크인 카운터를 통과하면 세 가지 공간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존에서는 나만의 캐리어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방문객은 검은색, 흰색, 은색 캐리어 가운데 하나를 택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본인이 희망하는 여행지에 따라 네임택, 스티커, 핀뱃지로 꾸밀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긴급 연장으로 현재는 캐리어 파우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신 1층 카페에서 원하는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후 방문객은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아웃을 하면 여행 소비 내역 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영수증을 인스타그램에 필수 태그와 함께 올리면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합니다. 이 쿠폰 경품은 리모아 캐리어, 필름카메라, 하나머니 하나금융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배우 안도현·아이돌 안유진 씨의 포토카드입니다. 2층 하늘 포토존까지 지나쳐 1층에 내려오면 공항 내 카페를 연상시키는 카페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아까 받은 영수증을 내밀면 원하는 음료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은행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하나머니 앱에서 1달러 이상 환전할 경우 달콤한 케이크도 제공하는데요. 생각보다 번거로운 이벤트임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며 참가해 트래블로그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제언입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는 가입자 138만 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비스인데요. 해외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ATM을 통해 인출하고 카드로 결제할 수 있을뿐더러, 환전수수료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도 출시했습니다. 신용카드는 이용 가능한 통화를 18종으로 확대했고 나아가 ▲국내·외 전 가맹점 하나머니 1% 무제한 적립(1Q페이결제 시 1.3%) ▲해외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항공·면세점·여행 관련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등의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이날 이곳을 찾은 A씨는 "하나금융의 팝업스토어에 첫 방문했는데, 실제 공항을 연상될 정도로 다채롭고 예쁘게 꾸며놔 즐거웠다"며 "포토존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도 즐비했는데, 직원들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은 팝업스토어 외에도 하나머니 앱을 통해 하나머니 계좌연결,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발급 완료 시 여행지원금 100만 하나머니, 미국 주식 20달러 매수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100만 하나머니 이벤트'도 내달 31일까지 전개 중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반도체에 흥미가 생겨 관련 지식을 익히고자 무작정 책을 사 공부했던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해도 중요하지만 반복 풀이 역시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겉핥기로만 대충 익힌 채 만족했던 탓인지 슈뢰딩거 방정식 풀이 시 상계수가 있는 미분방정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까닭을 잊고 있었습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실종 10명, 부상 13명입니다. 집중호우 피해 외에도 안전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고 전국 13개 시·도 87개 시·군·구의 4382세대 7540명이 일시 대피해 현재 3363세대 5933명이 집에서 떠난 상황입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기에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 피해만 추렸습니다. 장마철 집중 호우로 피해가 극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땀구멍에 들러붙는 듯한 이 음습한 고통이 말라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찾아오는 대표적 하계 기후의 특성인 장마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 사이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많은 비를 내리는 기상현상입니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서쪽으로 세력을 키워 6월 말쯤 우리 남쪽 바다까지 세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봄이 되면 녹기 시작하는 오호츠크해의 한랭습윤한 고기압은 큰 온도차가 있는데 이 전선의 영향을 받는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커질수록 강한 비를 퍼붓습니다. 서두에 한 차례 언급했던 상계수 기억하시나요? 반도체 공학 접근 시 상계수가 필요하다면 장마 피해를 거론할 때는 하상계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와 함께 2022년 4월 개정증보판으로 내놓은 국가건설기준 용어집을 참고하면 하상계수(河狀係數, coefficient of flow fluctuation)는 (천)하천 내 어느 지점에서 동일한 년도의 최소유량에 대한 최대유량의 비율입니다. 하천 최대유량과 최소유량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1을 기준점 삼아 이 수치가 클수록 심한 유량변동, 즉 물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내 수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 됩니다. 반대로 비가 자주 내리지 않을 경우는 가뭄의 위험성을 감지할 수 있고요. Basic 고교생을 위한 지리 용어사전을 보면 한강은 1 : 393, 낙동강 1:372, 금강 1:299, 특히 섬진강은 1:715로. 콩고 공화국의 콩고강 1:4, 영국 템스강 1:8, 중부 유럽 라인강 1:14, 프랑스 센강 1:23, 이집트 나일강 1:30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우리나라 하천의 하상계수는 평균 1:300정도로 1:20~100인 외국 하천에 비해 매우 높아 치수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상생금융'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여러 금융사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의 상생금융 외침은 올해 초부터 이뤄졌는데요. 그는 상생금융을 위해 지난 2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까지 4대 시중은행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또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과 같은 지방은행도 찾았고요. 이들 은행은 이 원장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안을 내놓았습니다. 이 같은 상생금융 돌풍은 제2금융권으로까지 퍼졌는데요. 지난달 29일 우리카드는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본부에서 이복현 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금감원 박상원 부원장보, 소상공인 대표 등이 참석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우리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2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책을 공개했는데요. 이 카드사의 지원책은 연체차주에 대한 저리 대환대출과 채무감면, 가맹점주 대상 상권분석 및 마케팅 제공 등의 방안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원장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히 축소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죠. 또 이달 13일에 열렸던 한화생명의 '상생금융 및 취약계층 지원행사'에서 이 원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청년 및 취약계층 등을 위한 경제적 지원 및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줘 (한화생명에) 감사하다"며 "이런 고민과 노력이 계속해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화생명이 여기서 발표한 상생금융 상품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이란 5년 만기 저축보험인데요.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은행의 '청년도약계좌' 대비 가입 대상을 확대했으며 보장금리는 5년간 5%가 기본입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지난 7일 약 6000억 원 규모의 ▲소외계층 신규 대출 ▲영세사업자 금융지원 ▲상용차주 금융 지원 ▲취약차주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등의 상생금융안을 내놨고요. 이런 가운데 롯데카드는 다음 달부터 취약 차주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 대출금리 인하, 대출 상환 기간 연장 및 소상공인에 대한 카드 이용액 캐시백 등이 포함된 3100억 원 규모의 상생 금융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업계 1위 신한카드도 오는 17일 상생금융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외 다른 금융사들 역시 부랴부랴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한편으로는 착잡한 마음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당국이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과 함께 발맞춰 걸어가는 타 보험사들이 있다 보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놓네요.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이 여러 곳에서 나왔지만, 막상 가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며 "이번 한화생명 상품의 반응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고요. NH농협생명이나 동양생명처럼 약관대출 금리를 내리는 방식을 고려한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강하게 추진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쉽게 외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고,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업황이 힘든데도 카드사들이 느끼는 당국의 압박이 심할 수밖에 없다"는 호소를 했습니다. 이 원장도 이런 금융사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그는 한화생명의 상생금융 협약식 이후 기자들에게 "비은행이라든가 기타 업권은 일률적으로 상생금융을 부탁하거나 요구하기에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결코 여력이 없거나 포트폴리오 운영상 적절치 않은 회사에 권하지 않는다"고 제언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 "금융사에서 수익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상생금융안 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뒤, 그 자리에 내가 오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언제든 함께할 용의가 준비됐다"며 "절 부르든 안 부르든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첨언했는데요. 이래저래 서민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든 원흉 중 한 축이라는 국민들의 질타와 함께 당국의 압박과 기대에도 부응해야 하는 금융사들이 응당히 감당할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공식 집계된 사망자 55명, 부상자 2383명, 체포자 1만3779명. 로드니 킹의 죽음이 빌미가 돼 1992년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들이 일으킨 폭동. 범법을 저지른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관들이 과잉 진압해 사망에 이른 사건의 재판에는 백인 배심원들만 참여했고 경찰관 4명 중 3명 무죄, 1명에게는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이 방송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후 로스앤젤레스 거주 흑인들은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시작했죠. 시간이 흐르며 시위는 폭동으로 변했고 폭동지역 인근 코리아타운에 터를 잡은 우리 교민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장이던 데릴 게이츠 총경은 미숙한 초동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으며 이후 경찰복을 영원히 벗게 된데 이어 그해 이그노벨상 평화상 수상자에 선정되는 촌극도 겪었습니다.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지난 1991년 미국 하버드대의 유머과학잡지인 '별난 연구 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제정했는데 시상식은 매년 10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전개된다고 하네요. 시상식 장소는 하버드 대학교
[IE 금융] 2024년 상반기 150명 규모의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인 IBK기업은행이 일반직원(정규직) 수시 채용을 시행한다. 2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총 10명으로 채용 분야는 ▲인공지능(AI) 모델링·기술연구 ▲데이터 엔지니어링 ▲사이버보안 연구·분석 ▲데이터 분석 ▲UX·UI 웹 퍼블리싱 ▲보험계리사 등 6개 분야이다. 자격요건은 IT·디지털 관련 분야의 경우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석사 학위 소지자'로 유관 업무경력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보험계리사 분야는 보험계리사 등록증 소지자로 한정한다. 지원자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합격자는 신입행원 연수 종료 후 본부 유관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은행에서는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석·박사 학위 등 경력을 인정하고 과장급으로의 채용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IE 사회] 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가 지난 25일 오후 7시 중소기업중앙회 KBIZ 홀에서 '제1회 동반성장 청년 경제 포럼(청년 포럼)'을 개최했다. 29일 동반성장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약 150명의 청년과 기업인, 의료인, 언론인, 교육인 등 50명의 기성세대가 참여했다. 이번 청년 포럼은 '청년세대가 묻고 기성세대가 답한다'를 주제로 세대 간 갈등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청년세대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포럼에 참석한 한 청년은 "동반성장이라는 개념이 21세기에 실현하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서 동반성장이 가능하고 서로 윈윈(WIN-WIN)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에 조그마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분쟁과 분열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불황, 저출산, 임금격차, 공정거래, 일자리 문제, 부동산 문제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기성세대의 역할은 청년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분쟁과 분열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
[IE 금융]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하락했다. 또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금리는 3.94%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도 내려갔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면서 전체적인 대출 금리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 지난달 기업 대출 금리는 4.96%로 전월 대비 0.07%p 축소됐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3.58%로 전월 대비 0.05%p 내리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저축성수신금리 하락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7%로 전월 대비 0.05%p 커졌다.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연 2.60, 5.10%로 전월 말 대비 0.05%p 내려갔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차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