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폐전문가그룹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와 같은 이유로 외화위폐 피해 우려가 커지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는데요.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들은 자체 제작한 리플릿을 배포하면서 위폐를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도 함께 안내했습니다. 이날 배포한 리플릿에는 위폐 발견 빈도가 높은 미국 100달러와 중국 100위안 지폐의 위변조 방지장치 등 유용한 정보가 수록됐는데요. 위폐전문가그룹은 지난 2018년 9월 은행연합회와 국가정보원이 은행권 위폐전문가와 함께 발족한 집단입니다. 현재 은행연합회·국가정보원·한국은행·한국조폐공사 위폐담당자와 신한·우리·기업·KB국민은행 전문가 등이 참여 중이라네요.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외화위폐 적발 건수가 감소했지만, 올해 외화위폐가 계속 적발되고 있어 국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렇다면 외화위폐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비춰보기·만져보기·기울여보기'만 해도 위폐를 쉽게 가릴 수 있습니다. 진짜 지폐에는 비춰보면 숨은 그림이 보이고 만질 때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또 기울이면 색이 변하는 부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100달러를 보면 초상화와 문자 등에 특수잉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또 프랭클린 초상화 옷깃을 자세히 보면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문자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빛을 비춰보면 벤저민 프랭클린 초상화가 나타나고요. 기울이면 액면 숫자와 자유의 종 무늬가 금색에서 녹색으로 변합니다. 중국 100위안화의 경우에도 특수잉크를 사용한 볼록인쇄가 적용된 초상화와 문자 등을 손으로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빛에 비춰보면 마오쩌둥 초상화가 나타나고요. 기울이면 노출된 은선이 분홍색, 주황색, 녹색으로 변화면서 은선에 '¥100'이 새겨졌습니다. 아울러 액면숫자 '100'이 금색이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 외에도 개인 간 환전을 자제하는 게 좋은데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 간 환전이나 액면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가 기승입니다. 이런 광고에 혹하지 말고 가급적 환전은 은행을 통해 하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또 최고액권 환전은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요. 위폐감별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위폐는 이를 통해 적발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방향으로 여러 번 투입하는 게 정확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이달 20일은 우리나라 식품회사인 중견기업 샘표의 창립 77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창립일 기념으로 고객 대상 행사만 준비한 걸 보면 워낙 오래 자리를 지킨 기업이다 보니 어지간히 지나가는 해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데 며칠이 지나 뜻하지 않은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샘표는 16.61%, 자회사인 샘표식품은 상한가의 오름세를 내달렸습니다. 직전일 시간 외 매매에서는 하락세였으나 대다수 한국인의 반대에도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탓에 테마주로 떠오른 거죠. 아무쪼록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1946년 창립 이래 여태껏 특허청 상표등록 기준 최고령 상표로 기록을 연장하고 있는 샘표는 일본의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은 채 언제나처럼 제 위치를 지키겠죠. 1954년 5월 간장을 내세워 샘표를 특허 등록한 이후 장(醬)류 제품을 고집하다가 2013년 발효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고 콩발효 에센스 '연두'를 개발하는 등 국내 조미료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는 중입니다. 해외에서의 인지도도 상당한데 특히 반색을 표한 인물(아래 사진 참고)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2회째 열린 글로벌 팝 문화 행사 '코믹콘'(당시 행사명 코믹콘 서울2018)에 참석하고자 2018년 8월 내한한 영화배우 마이클 루커는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열정적인 팬서비스로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팬이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오갤)의 본인 역할 '욘두'를 한글로 새긴 모자를 선물하자 공식 인터뷰 석상을 비롯해 곳곳에 쓰고 다니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팬을 대하는 모습도 대단했다는 얘기까지 들을 수 있었고요. 가오갤에서 사무치게 그리운 가족의 정을 바라던 주인공 스타로드에게 마음으로 화살을 날리며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한 욘두. 그가 작중 메리 포핀스를 외쳤을 때 여러 감정이 엇갈렸습니다. 성별만 다를 뿐 메리 포핀스 역시 냉정함이 느껴질 만큼 똑 부러진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니까요. 마이클 루커의 우리나라 방문 54년 전인 1964년 8월, 현재 마블의 모회사 월트 디즈니 제작의 실사영화 '메리 포핀스'가 개봉했습니다. 동명 소설 원작의 뮤지컬 영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 줄리 앤드류스와 현역 활동 배우 중 최고령인 딕 반 다이크가 주연인데 월트 디즈니의 실사 영화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제작비 600만 달러를 훌쩍 상회하는 1억2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개봉 당시 디즈니의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로, 유모를 떠올리면 곧장 메리 포핀스가 떠오를 정도의 대중문화 아이콘이 됐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1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주인공 줄리 앤드류스의 여우주연상 등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5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영화 삽입곡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2개의 상을 받았고요. (스포일러 주의) 욘두의 장례식 장면에서는 'Father And Son'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흘러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찡하게 합니다. 남은 삶이 길지 않은 한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의 인생에 대해 조곤조곤 조언하는 내용이고요. 이 곡은 캣 스티븐스가 불렀습니다. 메리 포핀스의 감독은 로버트 스티븐슨이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오늘은 음력 7월7일, 칠석(七夕)입니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절 유송(劉宋) 동양무의(東陽無疑)의 지괴소설집(志怪小說集)인 제해기(薺諧記)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칠석의 전설은 옥황상제가 1년에 단 한 번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허용하는 날이죠. 각각 천상의 소와 옷감 전문가인 견우(牽牛) 그리고 직녀(織女)가 업무에만 열중하고 배필을 찾지 않자 맞선을 주선한 극단적 성향의 옥황상제(玉皇上帝)는 이들이 업무를 등한시한 채 연애에만 몰두하자 은하수를 축 삼아 둘을 동쪽과 서쪽 끝으로 갈라놓습니다. 그러고는 칠석날 하루만 만나게 했건만 은하수를 건널 방도가 없던 견우와 직녀는 멀리서 애만 태웠고 하염없는 눈물에 홍수까지 걱정할 상황이 되자 지구에서 까치, 까마귀가 나서죠. 이들이 머리를 희생해 놓은 은하수 오작교(烏鵲橋)는 감히 탈모를 걱정하는 우리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는 천문학적 단위의 대형 교량공사입니다. 공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격인 경제 석학 피터 드러커는 현대 문학 대문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노동자용 안전모를 고안했다고 2002년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원제 Managing in the Next Society) 등을 통해 알린 바 있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보면 체코 프라하대학교에서 법학 전공 후 1907년 보험회사 입사를 거쳐 1908년부터 결핵에 시달린 1917년까지 노동자 재해보험연구소에서 법률 부문을 맡던 카프카는 당시 열악했던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박봉의 생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안전모까지 만들어 1912년에 미국안전협회 상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제 취재로는 일부 매체의 피터 드러커 저서 인용 외에 다른 증빙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칠석인 만큼 흥미로운 얘기 하나 더 추가하자면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에서 사용하는 독일계 성(姓)인 카프카(Kafka)는 프란츠 카프카가 권위주의의 대명사처럼 여긴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 상점의 문장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는데요. 카프카는 서슬라브어 'Kavka'에서 유래한 철자로 우리나라의 까치처럼 프라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갈까마귀'를 뜻합니다. 이 성씨의 유명인은 제가 아는 인물로 한정하면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뛰었던 미식축구선수 마이크 카프카(Mike Kafka)가 있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웃돌며 연말까지 700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와 오는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잡은 질병청의 행보에 이목이 모입니다.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현재까지의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509명으로 작년 한 해 420명을 일찌감치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연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2011년 826명 이후 700명을 넘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하루하루 평범하게 사는 것도 큰 미션처럼 느껴지는 2023년에 12지 띠 한 바퀴를 돌아 왜 이런 악재까지 겹치는지 환장할 노릇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선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 활동이 늘면서 온갖 질병이 급증 양상이라니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겠죠. 모기를 매개체 삼아 전파된 학질원충이 일으키는 기생충병의 일종인 말라리아(Malaria)의 어원은 라틴어 malus(나쁜) aria(공기)입니다. 말라리아에 걸리는 원인을 몰랐던 때에 나쁜 공기 탓에 병에 걸린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는 학질(瘧疾, 학질 학·병 질)이라 칭했고요. 원충에 감염된 (학질)모기는 '학을 떼다'라는 표현을 만들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학을 뗀다는 의미는 학질에 걸렸다 낫는 것을 일컫거든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원충이 모기를 통해 옮기는 만큼 전염력과 치사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말라리아는 전 세계에서 2억 명가량의 감염자와 4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인류의 적입니다. 우리나라와는 큰 연관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지난 197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대한민국 내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994년 경기도 지역에서 토착 말라리아가 재발병한 이후 매년 수백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죠. 다만 우리나라 토착 말라리아는 대부분 삼일열원충(P. vivax)으로 열대성 말라리아보다는 치료가 용이해 사망률이 낮은 편입니다. 과거 WHO는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경에 말라리아 재퇴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해서 질병관리청이 여기 부응해 2024년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으려는 계획까지 세웠으나 결국 물거품이 되는 바람에 다시 2030년을 노리는 상황입니다. 이제 7년 남았군요. 말라리아와 함께 모기도 사라졌으면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는 지하철 역명 병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역명 병기는 지하철 역사 주역명에 더해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 기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지하철 5호선에 이어 서울메트로 9호선에서 진행한 여의도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여의도역 옆이나 괄호 안에 '신한투자증권'을 추가로 기입할 수 있게 됐는데요. 공식적인 적용일은 내달 1일입니다. 여기 더해 노선도, 안내 표지판과 차량 안내 방송 등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 모두 신한투자증권역이 함께 등장하게 됐습니다. 여의도역은 역사 인근에 약 14개의 증권사가 있는 만큼 증권, 금융 중심지의 상징성이 큽니다. 또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매달 300만 명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데요. 이런 곳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이름을 톡톡히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메트로 9호선의 경우 국회의사당역(KDB산업은행), 샛강역(KB금융타운)을 포함해 총 5개 역에 기업 이름을 병기하게 됐는데요. 지난해에는 하나은행과 우리금융,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공개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선정됐는데요. 을지로입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자연스럽게 '하나은행'이라는 역명을 듣고 있습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 '하나금융타운' 역명을 사용 중이라네요. 같은 해 우리금융그룹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부기명으로 '우리금융타운' 추가에 성공했는데요.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가 1962년부터 명동에 위치하며 인근 상권과 함께 성장했다"며 "현재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명동역 인근에서 일하는 우리금융그룹 임직원 수가 3000명이 넘는다"고 응대했습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선릉역을 낙찰받아 선릉역 옆에 애큐온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을 표기 중이고요. SC제일은행도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SC제일은행'을 부역명을 넣었고요. BC카드는 지난 2021년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을 'BC카드역'으로 병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또 작년 1월에는 신한카드가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 '신한카드역'을 함께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고요. 하나은행은 부역명을 위해 8억 원을 들였으며 우리금융은 약 6억5466만 원, 애큐온저축은행은 7억5100만 원을 사용했는데요. BC카드는 약 7억 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번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계약에 따라 낙찰된 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다만 업계에서는 여의도역의 상징성을 보면 타 금융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 중입니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역명 병기에 나서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목적이 큰데요. SC제일은행의 경우 자체 조사결과를 통해 역명 병기 최초 계약시점인 2017년 6월 대비 2019년 말 브랜드 인지도가 3%포인트(p)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고요. 신한투자증권 역시 역명 병기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진일보시키겠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지인이 보내준 충청남도 천안시에 뜬 '쌍무지개' 사진입니다. 정말 보기 힘든 만큼 사진을 보자마자 탄성을 내질렀는데요. 쌍무지개는 대기 중에 있는 빗방울에서 빛이 두 번에 걸쳐 굴절과 반사가 이뤄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1차 무지개는 안쪽이 빨간색이고 바깥쪽이 보라색이지만 2차 무지개는 바깥쪽이 빨간색, 안쪽이 보라색이라 하네요. 보통 2차 무지개의 경우, 1차 무지개보다 흐린 편이라는 부연도 찾을 수 있고요. 최근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태평양 공기가 남쪽에서 들어와 소나기 구름을 형성해 쌍무지개가 만들어졌다는 게 고려대기환경연구소의 설명입니다. 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1945년 8월15일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광복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광복 당시 그 현장에 있던 제 할머니의 회상으로는 "(우리나라) 독립 당시 수많은 사람이 밖으로 뛰쳐나와 만세를 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렇듯 조상님들의 피, 땀, 눈물이 어린 희생 덕분에 현재 우리가 이렇게 자유로운 대한민국 영토 아래서 광복절을 기릴 수 있게 됐죠. 그러나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찰리 채플린의 말도 있듯이 현재 우리나라는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여러 악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년 연속 1%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가 더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졌고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각개 관련 부처의 부실한 운영 때문에 국제적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는 처지입니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마, 태풍 '카눈' 등 각종 자연재해 탓에 큰 피해가 발생해 서둘러 복구에 나서는 상황에 폭염이 다시 찾아오면서 농산물 및 가공품 가격이 천정부지(우리 표준어는 '천장'이지만 이미 굳은 사자성어이기에 예외) 치솟아 국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뜬 쌍무지개는 우리에게 보내주는 선물 같은데요. 쌍무지개는 경사스럽거나 반가운 일이 생기거나 인연을 만날 상서로운 징조라고 여깁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나타난 쌍무지개에 담긴 의미처럼 조만간 경사스럽거나 반가운 일이 우리나라에 찾아오길 바라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명지바람을 만나 숨까지 맑던 휴일의 여름날,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의 풍경입니다. 하늘빛이 유달리 제 시선을 낚아채 어쩔 수 없이 한 장 찍었습니다. '짜사이'를 통해 오늘의 이야기를 꺼내라는 하늘의 상명하달로 생각하렵니다. K2 소총, K5 권총, K201 유탄발사기, K11 복합소총, KH178 105mm 견인곡사포, KM-181 60mm 박격포, KM-187 81mm 박격포, K1·K1A1 전차, 현무 미사일, 각종 탐색용 레이더·통신장비, 적 미사일 교란용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치 DIRCM 등등… 열거하지 않은 무기가 더 많을 만큼 세기도 힘들 정도의 무기를 만든 곳은 1970년 설립한 '홍릉'기계라는 업체입니다. 현재 본사 소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로 병기·장비·물자 기술적 조사와 연구 개발 및 시험은 물론 국방과학기술 조사, 연구 및 시험도 담당합니다. 놀랍게도 이 업체는 방위사업청 소속입니다. 이쯤 되면 어느 정도 감을 잡으셨나요? 이 회사는 현재 세계 정상급 수준의 국책 연구소로 이름을 알리는 국방과학연구소입니다. 홍릉기계는 설립 초반, 홍릉에 위치했을 당시 위장 명칭이고요. 대외적으로는 견인차량 제조업체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1970년 8월, 국립연구소인 국방과학연구소 설립 초기에는 당시 박정희 정권의 국방과학연구소법을 위시해 국방력 강화의 사명과 함께 위세를 떨쳤지만 이후 안타깝게도 정권 교체 때마다 규모를 달리 하며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2000년대 들어 몇 차례 기밀유출 사건은 물론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보안위협에 시달리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은 이전보다 더 보안체계가 탄탄해졌거니와 과거처럼 이름을 숨기지 않고 곳곳에 소재한 연구소와 시험장 모두 여전히 국가 및 공공기관시설 분류상 가급으로 나뉘어 각별하게 보호받습니다. 여기 해당하는 국가중요시설은 국방과학연구소 외에 대통령실, 대통령 관저, 정부서울청사, 국회의사당,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방부·국가정보원 청사, 한국은행 본점, 한국조폐공사 등이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차별화한 시도로 한국화의 틀에서 벗어나 새 영역을 개척한 화가이자 수필가. 2015년 오늘, 향년 90세에 편치 않은 마음으로 세상을 떠났을 천경자 화백. 지난 1991년, 고(故) 천경자 화백은 우연히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 전시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그림이 아님을 알립니다. 이후 천 화백이 눈을 감은 지금까지도 미인도 위작 논란이 여전합니다. 7년 전인 2016년 12월 검찰이 진품이라는 공식 결론을 내린데 이어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14단독 최형준 판사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의 국가 상대 1억 원 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이견을 중점 삼은 화제는 다시 점화했습니다. "내 자식도 못 알아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라며 그린이가 위작이라 목 놓아 외친 그림을 법원에서 진품이라고 재확인했으니 아마도 논란은 한동안 끊이지 않을 듯합니다. 여인의 한(恨)을 개성적 화풍과 색채로 남긴 천 화백이 이승에 한을 남기고 눈을 감았을 법한 사건인 셈이죠. 위작 사건을 겪고 절필 선언 후 미국 뉴욕으로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위작 여부를 가리는 건 미술계의 묵은 과제입니다. 작가의 화풍과 색채까지 훔쳐 그릴 수 있는 그림쟁이들은 과거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과 손을 빌린 안목감정과 자문, X선·DNA 분석에 의지했던 과학감정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인 이후 조금씩 과제풀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인공지능(AI)의 힘입니다. 이미 2017년 11월, 미국 럿거스 대학교와 네덜란드 회화복원작업소 연구진은 AI에게 RNN(recurrent neural network)이라는 순환신경망 기술을 익히게 했고 명화 300점을 8만 획의 개별 데이터로 인식하며 위작작가의 그림을 한 획의 데이터만으로 식별했습니다. 다만 붓질이 선명할 때만 판별이 가능해 세부 연구가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지만요. 올해 초에는 영국 노팅엄대와 브래드퍼드대가 AI로 초상화 작가를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속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공통점을 찾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또 현재 연구 중인 '적대적 생성 네트워크(GAN)' 모델로 조만간 감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생성기와 판별기, 두 종류의 네트워크가 서로 맞서 학습하며 정밀도를 높이는 GAN은 진품을 모조하는 위작 화가와 감정사 역할을 각각에 맡겨 경쟁시키는 방법으로 능력을 키웁니다. 피드백을 쌓을수록 쌍방은 능력을 극한까지 높여 한 쪽이 진품과 맞먹는 그림을 그리면 다른 쪽은 또 이를 판별하는 거죠.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달 3일 오후 5시부터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는데요. 2단계 가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앞서 이달 1일 행안부가 심각으로 위기경보 단계를 높인 것입니다. 이처럼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보험사들이 빈번해진 기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사회·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입니다. 일본의 스미토코생명은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최초 열사병 특화 보험을 내놨는데요. 이 상품의 보험료는 1일 100엔으로 보험계약자가 보험기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또 손포 재팬은 23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던 열사병 입원 및 사망 환자 상해보험 특약을 2022년 7월부터 전 연령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올해 6월 도쿄해상은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와 제휴해 열사병으로 입원하면 입원 보험금 지불과 의료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일본 최초로 내놨고요. 인도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 대상의 파라메트릭 보험이 등장했는데요. 이는 사전에 정의된 객관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보험금을 결정하는 상품으로 보험계약 시 설정된 조건이 충족되면 보험금이 자동지급되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주로 기상이나 지진, 홍수와 관련된 지표가 활용된다고 하네요. 지난 5월 록펠러 재단은 소액 보험 스타트업기업인 블루마블 및 인도 여성노동조합을 제휴해 평균 기온보다 높은 폭염이 2일 이상 지속돼 수입이 손실되면 이를 보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농업 피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리서치앤드마켓츠(ReserchAndMarkets) 보고서는 글로벌 파라메트릭 보험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214억 달러에 이르고 연평균성률은 9.6%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여행 보험 회사인 '센서블 웨더'는 곧 극심한 기온에 대비해 여행자들을 보호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상품 설계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센서블 웨더가 앞서 출시한 '폭우 여행 보험'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폭우 보험은 고객으로부터 총여행비의 10%를 보험료로 받고 여행 중 오전 8시~오후 8시에 2시간 이상 비가 오면 당일 여행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줍니다. 우리나라에도 폭염과 관련한 보험 상품이 있는데요. 삼성화재의 '계절맞춤 미니보험'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 상품은 계절마다 있는 특화위험을 플랜으로 구성해 제공합니다. 일례로 여름에는 여름 특화 플랜을 운영하는데 ▲기후성질환(온열질환) ▲고압산소요법치료비 ▲익사 사망 ▲동물접촉중독 진단비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등을 보장합니다. 이 보험은 하루 단위로도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 기준 약 1만 원 수준입니다. 병원에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 진단을 받으면 온열질환 진단비는 3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우리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합시다." 지난 28일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이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 약 500명 앞에서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우리금융이 전날 우울한 실적을 공개한 뒤 열리는 첫 회의였는데요.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3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38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했는데요. 우리금융의 실적은 현재 리딩그룹 자리에 안착한 KB금융의 절반(51.3%) 수준에 그쳤습니다. NH농협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이 1조705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6.3% 뛰면서 우리금융을 추월했고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했지만, 우리금융은 여전히 은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은행은 상반기 5.3% 감소한 1조47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이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96% 비중에 달합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국민 62% ▲신한 64% ▲NH농협 73% ▲하나 91% 수준인데요. KB국민과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 차이는 34%포인트(p)나 벌어집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 819억 원 ▲우리자산신탁 384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 원 ▲우리종합금융 122억 원 등이었는데요. 특히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60억 원, 우리FIS는 111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은행의 경영전략회의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조병규 행장은 결의다짐 순서에서 절박함을 강조하면서 "변화와 도전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역설했는데요.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역시 뼈 아픈 실적을 되돌리기 위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앞서 임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한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는 "M&A 추진 시에는 적정 자본비율 유지, 주주가치 증대 등을 원칙으로 인수 대상을 신중하게 선별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증권, 보험을 우선순위로 두고 인수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공식 집계된 사망자 55명, 부상자 2383명, 체포자 1만3779명. 로드니 킹의 죽음이 빌미가 돼 1992년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들이 일으킨 폭동. 범법을 저지른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관들이 과잉 진압해 사망에 이른 사건의 재판에는 백인 배심원들만 참여했고 경찰관 4명 중 3명 무죄, 1명에게는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이 방송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후 로스앤젤레스 거주 흑인들은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시작했죠. 시간이 흐르며 시위는 폭동으로 변했고 폭동지역 인근 코리아타운에 터를 잡은 우리 교민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장이던 데릴 게이츠 총경은 미숙한 초동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으며 이후 경찰복을 영원히 벗게 된데 이어 그해 이그노벨상 평화상 수상자에 선정되는 촌극도 겪었습니다.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지난 1991년 미국 하버드대의 유머과학잡지인 '별난 연구 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제정했는데 시상식은 매년 10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전개된다고 하네요. 시상식 장소는 하버드 대학교
[IE 금융] 2024년 상반기 150명 규모의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인 IBK기업은행이 일반직원(정규직) 수시 채용을 시행한다. 2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총 10명으로 채용 분야는 ▲인공지능(AI) 모델링·기술연구 ▲데이터 엔지니어링 ▲사이버보안 연구·분석 ▲데이터 분석 ▲UX·UI 웹 퍼블리싱 ▲보험계리사 등 6개 분야이다. 자격요건은 IT·디지털 관련 분야의 경우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석사 학위 소지자'로 유관 업무경력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보험계리사 분야는 보험계리사 등록증 소지자로 한정한다. 지원자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합격자는 신입행원 연수 종료 후 본부 유관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은행에서는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석·박사 학위 등 경력을 인정하고 과장급으로의 채용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IE 사회] 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가 지난 25일 오후 7시 중소기업중앙회 KBIZ 홀에서 '제1회 동반성장 청년 경제 포럼(청년 포럼)'을 개최했다. 29일 동반성장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약 150명의 청년과 기업인, 의료인, 언론인, 교육인 등 50명의 기성세대가 참여했다. 이번 청년 포럼은 '청년세대가 묻고 기성세대가 답한다'를 주제로 세대 간 갈등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청년세대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포럼에 참석한 한 청년은 "동반성장이라는 개념이 21세기에 실현하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서 동반성장이 가능하고 서로 윈윈(WIN-WIN)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에 조그마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분쟁과 분열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불황, 저출산, 임금격차, 공정거래, 일자리 문제, 부동산 문제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기성세대의 역할은 청년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분쟁과 분열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
[IE 금융]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하락했다. 또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금리는 3.94%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도 내려갔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면서 전체적인 대출 금리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 지난달 기업 대출 금리는 4.96%로 전월 대비 0.07%p 축소됐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3.58%로 전월 대비 0.05%p 내리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저축성수신금리 하락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7%로 전월 대비 0.05%p 커졌다.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연 2.60, 5.10%로 전월 말 대비 0.05%p 내려갔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차는 2.